전문성 지닌 직원들 육성
식품업계에 업체별 특성에 따라 이색적인 직원교육이 잇따라 도입되고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요리실습은 물론 커피 끓이기, 과자 마케팅 등이 집중 실시되고 있다.
커피업체인 동서식품은 지난 10월 말 부평공장 내에 ‘맥스웰 하우스 커피센터’를 열고 자사와 거래처, 대리점 직원을 대상으로 커피 관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3일 과정으로 원두커피 가공 및 추출 실습, 에스프레소 커피제조기기 사용법, 커피 메뉴별 제조 실습 등에 관한 교육이 이뤄진다.
해태제과식품(주)는 지난해 11월 수시채용을 통해 선발한 10명의 신입 여성 브랜드 매니저들의 마케팅 능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 초 15주 과정의 ‘마케팅 컬리지’를 개설했다.
이들은 해태제과식품(주)의 주력상품인 각종 과자류를 시식하고 마케팅 능력을 배양한다.
해태제과식품(주)는 과자의 주요 소비층이 13~18세의 여학생이기 때문에 여성 브랜드매니저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샘표식품은 지난 1999년부터 사장을 포함한 전 직원이 의무적으로 3개월씩 요리학원에서 요리강습을 받는 직원요리교육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요리를 알아야 주부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이 회사 박진선 사장의 지론에 따른 것.
박 사장은 최근에는 본사 10층에 요리실습장 ‘지미원’(知味園)을 개설, 직원들이 자사 제품으로 요리를 하며 제품의 개선점을 찾아내도록 독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업체마다 단순 홍보보다 제품의 특성과 타깃 소비자의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실무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