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은 대추 명품화를 위해 올해 67억7000만원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보은군은 45억원을 들여 30㏊의 대추밭에 비가림 시설을 갖추기로 하고 다음달 10일까지 농가 신청을 받아 ㏊당 90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비가림 시설은 수확철 대추 알이 갈라지는 열과(裂果) 피해를 막을 수 있고 병충해도 예방한다.
군은 전국 최초로 대추밭 비가림 사업에 나서 작년까지 12.4㏊의 대추밭을 비닐로 덮었다.
군 관계자는 "비가림 시설에서 자란 대추는 색과 당도가 좋고 대형화돼 무게 50g이상인 달걀 만한 대추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은 또 안정적인 대추생산을 위해 ㏊당 450만원씩 모두 13억5000만원을 들여 300㏊의 대추밭을 새로 조성하고 9억2000만원을 들여 배수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한면 후평리에 건조 및 선별시설과 저장기능을 갖추고 연간 500t의 대추를 수매하는 유통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300여 농가가 340㏊의 대추밭에서 한해 470t의 대추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대추는 올해 노무현 대통령이 주요 인사와 불우이웃 등에게 보낼 설 선물 품목 중 하나로 선정돼 '명품'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