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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만 '무방부제' 햄

목우촌.동원 등 아질산염 첨가 사실 숨겨
서울환경연합, "해명없을시 공정거래위에 고발 조치"


목우촌, CJ(주), 동원 등 육가공제품을 생산하는 일부 업체들이 육제품을 만들때 보존료 용도로 사용되는 아질산염을 첨가하고도 제품에는 ‘무방부제’ 표기광고를 여전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해 말부터 올 2월까지 3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을 조사한 결과, 목우촌의 순심, 주부9단 로스구이, 주부9단 김밥햄, 식빵위의 네모, 주부9단 비엔나 소시지, 베이컨, 꼬치구이 프랑크, 주부9단 불고기햄 등 냉장 육가공 전제품과, CJ(주)의 생양념 불고기햄, 참햄, 백설비엔나, 동원의 녹돈햄 등에서 무방부제 광고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측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 아질산염이 발색제로 분류되어 있는 법의 맹점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무 방부제 표시를 일괄 삭제하기로 약속했다.

서울환경연합 오유신 간사는 “상대적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높은 목우촌은 단 한 제품에서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CJ(주)의 경우는 아직까지 몇 개의 제품에는 여전히 아질산염 사용 제품에 대해 ‘무 방부제’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소비자 신뢰 확보는 명분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당 업체의 해명이 없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부당한 표시 광고 행위로 고발 조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목우촌 관계자는 “식품등 표시기준이 모든 원재료의 명칭을 표시하도록 개정되면서 다시 새롭게 포장지를 바꿔야 한다”며 “무방부제 표기광고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삭제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CJ(주)측은 4월까지 무 방부제 표시를 삭제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기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