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포기에도 ‘정’이 익는다…괴산·평창 김장축제 열기 후끈

  • 등록 2025.11.06 15: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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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잇는 김치문화, 캠핑·모닥불·음악이 어우러진 겨울 잔치
괴산의 온기·평창의 아삭함으로 채우는 따뜻한 김장 한판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11월,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이 김장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배추 한 포기에도 이웃의 정과 온기가 오가는 계절, 충북 괴산군과 강원 평창군에서는 김장문화의 전통을 잇고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축제가 열려 세대와 지역을 잇는 따뜻한 공동체의 장을 만들고 있다. 겨울을 앞두고 나눔과 공동체의 정을 나누고 있는 김장 축제 현장을 찾아가 본다.

 

 

세대 잇는 ‘세상의 모든 김치, 모닥불 파티’ 괴산김장축제 개막

 

충청도 김치는 지리적 특성상 젓갈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양념과 부재료의 맛이 강하지 않고, 숙성될수록 배추의 시원하고 은은한 맛이 감돌며 질감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충북 괴산군(군수 송인헌)은 6일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 일원에서 2025괴산김장축제의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세상의 모든 김치, 모닥불 Party를 주제로 김장문화에 캠핑 감성과 야외 모닥불 체험을 접목했으며, 대표 프로그램으로 원스톱 김장담그기와 드라이브스루 김장은 일반 791팀, 친환경 210팀 총 1,001팀에게 절임배추 10㎏당 괴산사랑상품권 5천 원이 제공된다.

 

사전 예약을 놓친 방문객은 현장에서 즉석 김장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 가격은 절임배추 20㎏+속재료 7.5㎏ 기준 14만8천 원, 10㎏+3.8㎏ 기준 7만6천 원이다.

 

올해 축제는 가장 큰 변화는 구워먹기 체험존 확대와 대한민국 김장명인 대회를 신설했고, 동진천변에 야생 대형꼬치 체험존이 추가 운영되며, 먹거리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졌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 서비스 휠셰어(WheelShare)가 처음 도입돼 이동이 불편한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K-김치마켓, 이하연 명인과 함께하는 명품김장 체험, 김정희 진지박물관 원장의 김치 스토리 역사관 등 김치와 김장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아울러 장애인을 위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과 현장 이벤트가 진행됐고, 저녁에는 K-콘서트가 마련됐으며, 7일에는 우리동네 김장명인 대회와 외국인 김장체험, 공식 개막식이 이어진다.

 

또한 8일에는 어린이 김장체험, 춤추는 곰돌 랜덤댄스, 대한민국 김장 경연대회 등이 열리며, 저녁에는 감성적인 모닥불 콘서트가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며, 9일에는 청소년 김장체험과 읍,면 화합행사, 김장 나눔이 진행된다.

 

특히 참가자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며 함께하는 괴산의 따뜻한 정을 나누고, 진욱, 한봄, 청이, 강민의 폐막 콘서트와 불꽃놀이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송인헌 군수는 “괴산김장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가 아니라 세대를 잇고, 나눔과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문화의 장”이라며 “김장을 통해 청정괴산의 따뜻한 정을 많은 분들이 함께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삭한 고랭지 배추로 즐기는 겨울 김장체험 '2025 평창고랭지김장축제'

 

강원도 김치는 영동·영서로 나뉘며 영동은 말린 생태·오징어 등 해산물을 넣고, 영서는 소금·고추 위주로 담가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6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군수 심재국)에 따르면 가을 축제인 제8회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오는 17일까지 진부면 오대천축제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배추 김장 체험 10kg에 68,000원, 알타리 김장 체험 7kg은 70,000원이며 프리미엄 배추 김장 체험 10kg은 78,000원이며, 프리미엄 배추 김장 체험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체험으로 해양심층수 소금을 이용해 절인 배추를 사용한다.

 

김장 체험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김장을 버무려 바로 가져갈 수 있으며, 참가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고,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하지만, 예약자를 우선으로 체험이 진행된다. 

 

평창고랭지김장축제는 지난해 10일간의 축제 기간 약 4만 명이 방문해 절임 배추 190톤이 소비되는 등 평창 고랭지 배추의 맛과 품질을 체감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지역 축제로 절임 배추는 전량 평창에서 생산된 고랭지 배추로 김장이 쉽게 무르지 않고 아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도시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김장 문화와 함께 평창 고랭지 배추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며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기회”라며 “올해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 따뜻한 겨울 김장 문화를 즐기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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