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김장에 1122kg 기부까지…‘2025 김장대축제’ 현장 뜨거웠다

  • 등록 2025.11.22 16: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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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날 맞아 aT·서울시·김치협회 공동 개최…13개국 외국인도 참여
국산 김치·김장재료 직거래에 최대 55% 할인…1122kg 김치 기부도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22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는 ‘2025 대한민국 김장대축제’에 모인 시민 2500여 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치와 김장재료를 살펴보는 방문객들로 현장 곳곳에 김장철 특유의 열기가 퍼졌다. 

 

올해 축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시, 대한민국김치협회가 공동 주관해 김장문화의 가치와 국산 김치 소비 촉진을 알리는 ‘현장형 축제’로 꾸려졌다.

 

행사장에는 홍문표 aT 사장,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치인 대한민국김치협회장, 김치명인 이하연·유정임 씨 등이 참석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도 13개국 200여 명에 달해 김장문화가 단순한 국내 전통을 넘어 K-푸드를 체험하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김장재료와 국산 김치, 우수 가공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가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

 

직접 참여한 생산자들은 “장바구니 물가 걱정이 큰 김장철에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며 기본 원가 대비 30% 할인, 서울페이 결제 시 추가 5% 즉시 할인,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타임세일에서는 김장재료 일부 품목에 20%를 추가 적용해 최대 5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배추·무·고춧가루·마늘 등 기본 재료부터 김치 양념류까지 한 번에 구매하며 “실제 체감 할인 폭이 크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행사장에서는▲ 김장문화 홍보관, ▲ 대한민국 식품명인의 특산품을 만날 수 있는 식품명인관, ▲ 현장에서 직접 김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 강진·유지나·박상철 등 대중가수의 ‘가요사랑 콘서트’ 공개방송 등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김장 재료 준비부터 버무림까지 전통 김장 방식을 직접 체험하며 “김치는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공동체 음식 문화”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aT와 대한민국김치협회는 축제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총 1122kg의 김치를 서울시 온기창고와 행복을나누는복지법인에 기부했다.

 

행사 관계자는 “김장문화의 핵심은 나눔”이라며 “도시 곳곳의 취약계층에게 온기를 전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홍문표 aT 사장은 “국산 농산물을 반값에 제공하는 행사이자, 김치를 통해 한국의 정·문화·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K-푸드는 현재 208개 나라에 수출, 그 가운데 김치는 98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품목으로 성장했다”며 “aT는 김치 수출 확대와 식품영토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며 “김장철 나눔 문화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정신을 잘 보여주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행사가 열린 11월 22일은 법정기념일 ‘김치의 날’이다.

 

2020년 ‘김치산업 진흥법’ 개정으로 신설된 이 날은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 효능(22일)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김치의 영양적 가치·문화적 중요성·김장문화 계승을 알리기 위한 교육·축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영국 등 5개국 16개 지역에서 김치의 날이 공식 지정되며 세계적 인지도가 한층 높아졌다.

푸드투데이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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