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시장 이학수)는 조선시대부터 임금께 진상되던 약재 정읍지황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위한 현장 조사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통생활문화관과 지황 품종 전시포 등에서 진행됐으며 자문위원을 비롯해 재배농가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지황을 포함한 11종의 품종과 전통 재배법, 숙지황 가공 방식 등이 소개됐고, 이를 통해 역사성, 전통 농업문화, 특별한 경관 등 농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여줬다.
정읍지황은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돼 있고, 지황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 농가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현재까지 옹동·태인·칠보면 등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시는 1992년 지황 주산단지로 지정됐고, 2015년에는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했다.
또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정읍지황 농촌융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명성 회복에 힘써왔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도는 국가 차원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는 농업자원을 지정·관리하는 제도로, ‘농림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 지역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 제30조의2에 근거를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지정이 성사되면 가치 보존은 물론 지역 경제와 농촌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읍 지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