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홍문표, 이하 aT)가 미국 서부의 K-푸드 전략 거점인 LA를 방문해 김치와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현장 점검과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한류 열풍과 건강식 트렌드를 타고 미국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인 한국 농식품은 이제 교민시장을 넘어 주류 마켓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aT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지 업계와의 실질적인 소통과 공동 대응 방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aT는 K푸드 확산의 전략적 거점인 LA를 현지시각 20일과 21일 방문해 주요 한국 농식품 수입업체 및 동포 경제인 단체와 만나 유통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미국 서부 시장 공략을 위한 실질적인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aT는 K푸드 대표 수출품목 김치의 수출 확대를 위해 김치 수입유통업체 풀무원푸드USA(조길수 대표)를 방문해 수출 동향을 점검한 뒤, 대표적인 한인마켓인 갤러리아 마켓을 찾아 김치 판촉 행사 현장을 살피고 홍보 마케팅 확대를 당부했다.
미국 LA 시장에서는 한인 커뮤니티와 건강식품에 관심 높은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김치가 일상적 식품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수요에 힘입어 김치는 교민시장을 넘어 월마트, 코스트코 같은 주류마켓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며 전년 대비 2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 대미 농식품 수출의 주요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장거리 물류 운송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국산 신선 농산물의 수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수입유통업체 자연나라(이승훈 대표)와 마퀴스(신건진 대표)를 방문했고, 한국 농산물의 유통 판매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홍문표 사장은 “한류 문화의 확산과 우리 농식품 업계의 노력이 맞물려 미국이 K-푸드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했고, LA는 미국 전역으로 K-푸드가 확산되는 전략적 거점”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한국 신선 농산물이 더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한국 농산물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21일에는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 오렌지카운티한인상공회의소(회장 윤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국 농식품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aT와 미국 한인사회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간담회에는 한미 통상분야 전문가 김진정 변호사, 미주권 한국 농식품 유통을 선도하고 있는 자연나라 이승훈 대표, 한국식품 물류 분야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바이넥스 팀박 대표가 참석했고, aT는 K푸드 대미 수출에 상호관세 부과 등 통상환경 변화가 큰 도전 과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미국 현지 수입유통업계와의 소통과 현장 활동은 업계의 애로 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고,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 사장은 “이번 LA 방문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라며 “앞으로도 LA의 한인 네트워크와 유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대한민국 식품영토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