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대한민국 중부 내륙에 위치한 충북 음성군은 비옥한 평야와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예로부터 농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최근에는 농특산물 통합 브랜드인 ‘음성명작’을 앞세워 전국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며, 명품 농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푸드투데이는 조병옥 음성군수를 만나 음성군 농업의 강점과 ‘음성명작’의 전략, 그리고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전국 2시간대 물류 접근성…음성의 농업 경쟁력
조병옥 군수는 “음성군은 사통팔달 교통망,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그리고 기온차가 큰 기후 조건 덕분에 과수·화훼·특작 등 다양한 농업이 고루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특산물로는 ▲감곡면 중심의 햇사레 복숭아 ▲맹동면의 다올찬 수박 ▲‘청결’을 앞세운 음성 고추 ▲배수가 양호한 지형에서 재배되는 음성 인삼 등이 있으며, 이를 아우르는 브랜드가 바로 ‘음성명작’이다.
‘음성명작’은 2020년 상표 출원, 2021년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음성군의 전 품목 농산물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은 공동 브랜드다. 조 군수는 “‘명작’이란 이름처럼 천혜의 환경과 농부의 정성이 빚은 최고 품질의 농산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국가브랜드 대상 수상에 이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온라인 쇼핑몰 ‘음성장터’ 운영, 야구장 이벤트, 페스티벌 연계 홍보 등 다양한 판로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햇사레 복숭아.디올찬 수박.음성 청결고추...특산물별 ‘명작’ 스토리
감곡·음성읍·원남면 일대의 ‘햇사레 복숭아’는 11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기준으로 공동선별되며, 전국 도매시장 및 대형마트에 공급된다.
‘다올찬 수박’은 얇은 과피, 짙은 선홍색 과육, 아삭한 식감이 특징으로, 비파괴 당도 측정기를 통한 선별로 품질을 보장한다.

1995년 시작된 ‘음성 청결고추’는 세척·건조·태양열 공정을 거친 고품질 고추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아래 엄격하게 관리된다. 한강·금강 분수령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과 배수성 좋은 토질, 기온차로 인해 풍부한 향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수도권 접근성과 비교적 저렴한 농지 가격, 발달된 유통 인프라로 인해 초화·난류·관엽류 중심 화훼산업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화훼산업·페스티벌·경제효과 확대... 40억원 규모 화훼 물류 거점화 사업 추진
음성군은 2024년 농림축산식품부 화훼산업진흥지역 공모에 선정돼, 총 40억 원 규모의 화훼 물류 거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음성화훼유통센터를 통해 전국 유통망을 연계하고, 대한민국 화훼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한편, ‘음성명작페스티벌’은 기존의 청결고추축제·인삼축제·꽃잔치를 통합한 행사로, 복숭아·수박·고추·인삼·쌀·화훼 등 음성군 대표 농산물을 홍보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조 군수는 “2024년 행사에는 1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해 약 7억 원 상당의 농산물 판매 성과를 냈다”며, “전체 경제 파급 효과는 257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올해 제4회 음성명작페스티벌은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금왕읍 금빛근린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조 군수는 “지난해 음성명작 대표 작물 8개 품목(복숭아, 수박, 고추, 인삼, 쌀, 사과, 토마토, 멜론)의 총 매출이 약 1800억 원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소비자 신뢰 기반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