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당 함량 등급제’ 도입...K-푸드 수출 전선 깐깐해진다

  • 등록 2026.03.04 15: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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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리 그레이드’ 도입 및 10월 할랄 의무화 맞물려 대응 비상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식품 및 음료의 당 함량을 등급화해 표시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오는 10월 할랄 인증 의무화와 맞물리면서 우리 농식품 수출 기업들의 사전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6년 식품안전에 관한 정부령(PP No.1/2026)’ 시행의 일환으로 당 함량 표시제 도입과 식품안전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인도네시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당뇨병 등 비전염성 질환이 증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싱가포르가 2022년 도입한 ‘뉴트리 그레이드(Nutri-grade)’와 유사하게 설탕, 소금, 지방 함량을 등급화해 제품 라벨에 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 구매 전 영양 성분의 위험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새로운 규정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권고 사항을 참고하되 인도네시아 국내 여건에 맞춰 조정될 예정이다. 다만 식품 기업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유예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적용할 전망이다.

 

이번 정부령 제1호는 기존 2019년 제86호를 개정한 것으로 변화하는 식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감시 체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가공식품의 유통 관리 전반이 정비될 예정이며 식품 표시와 안전 관리뿐 아니라 할랄(Halal) 여부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감독 체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의 정책 변화는 국내 식품 수출 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오는 10월부터 식품에 대한 할랄 인증 표시를 의무화할 예정이어서 수출 환경은 더욱 까다로월질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한국 식품 수출업체는 제품의 영양성분 기준과 라벨 요건을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성분 조정이나 저당 제품 개발 등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할랄 인증 취득 일정과 생산공정 분리 등 실질적인 준비를 통해 통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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