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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누에실샘 이용 색조화장품 개발



누에분말 혈당강하제, 누에그라, 실크비누, 실크화장품, 실크치약, 실크인공고막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신소재로 거듭나고 있는 누에가 이번엔 색조화장품으로 또 한번 변신을 시도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누에실샘 누에고치의 주성분인 실크단백질(피브로인과 세리신)을 만드는 샘을 원료로 피부 보습력과 탄력성이 뛰어나고 피부 독성이나 자극성이 없는 색조화장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색조화장품은 파우더(powder)와 투웨이케익(two way cake) 2가지로, 냉동 건조한 누에에서 실샘을 모아서 원심식 초미세분말 제조기에 넣고 미세분말(입자크기: 10∼20㎛)로 만든 다음, 이 미세분말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것이다.

이 미세분말은 누에고치와 같이 단백질인 피브로인과 세리신으로 구성돼 있는데,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활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습성·흡수성·점착성이 탁월하다.

이에 따라 누에실샘 미세분말이 함유된 색조화장품은 누에실샘 미세분말이 함유되지 않은 색조화장품과 비교해 피부보습력과 탄력성이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20∼50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누에실샘 미세분말을 포함하는 파우더와 투웨이케익은 미세분말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에 비해 피부 보습력은 2배 이상, 피부 탄력성은 1.8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누에실샘 미세분말을 함유한 색조화장품은 피부 세포에 독성이 없어 피부 친화성이 좋으며, 화학적 반응에 의해 갈색으로 변색되는 갈변현상도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누에실샘 미세분말을 함유한 색조화장품에 대해 지난해 12월에 특허출원했고, 산업체에 기술이전해 오는 10월부터 제품이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누에실샘 미세분말을 함유한 색조화장품이 본격 판매되면 양잠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양잠농가에서 색조화장품 원료로 누에를 공급할 경우 뽕밭 10a당 50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양잠농가에서 누에분말 혈당강하제를 생산해 얻는 400만 원보다 25 %의 소득증가가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이희삼 연구관은 “앞으로 누에를 이용한 베이비파우더, 반창고, 밴드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라며 “누에의 다양한 변신을 주도해 양잠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