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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하고 염치없는 식약청

검사장비 예산 빼내 태블릿PC 갤럭시탭 구입 물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주류 안전검사를 위한 장비 예산으로 태블릿PC를 구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사진)은 "정부 예산을 편법으로 사용한 식약청에 대해 감사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식약청이 지난 2010년 국세청으로부터 주류의 위생·안전관리에 대한 업무를 이관받으면서 에탄올분석기와 미생물동정기 등의 분석장비 구입 명목으로 예산 13억7000만원을 타냈다.
 
식약청은 이렇게 배정받은 예산을 주류 안전검사 장비 구입에 쓰지 않았다.
 
식품의 수거·검사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는 명목 아래 태블릿PC 구입비 10억2000만원을 배정받은 상태에서 13억7000만원 중 10억7000만원을 태블릿PC 구입에 추가로 썼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남은 예산 3억원도 사업내역을 조정해 이동식 식중독 검사차량에 쓰고, 정작 주류 안전검사 장비는 다른 사업비로 충당함으로써 예산 및 기금운용 지침을 위반했다"면서 "최근 주류에서 발기부전치료제 물질이 검출되는 등 안전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현장 실시간 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식품감시원에게 태블릿PC를 보급하게 됐다"며 "주류도 식품의 일부이기 때문에 전체 감시대응 사업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