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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화장품 수출 사상 최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국내 화장품 수출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4일 발표한 '2011년 화장품 생산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8억500만 달러(8920억 원)로 전년 대비 34.8% 늘었다. 화장품 수입은 9억8900만 달러(1조9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입 시장에서 뚜렷한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무역수지 적자가 2009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최근 3년간 매년 증가했으며, ‘11년 6조 3856억원으로 전년(6조 146억원)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3년간(‘08년~’10년) 매년 10%대 성장률을 나타냈던 것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 생산실적이 2조 7305억원(42.8%), 기능성화장품이 1조 6418억원(25.7%)으로 전체 시장의 68.5%를 차지해 예년과 같은 양상을 나타냈으며, 두발용 제품류 9772억원(15.3%), 색조화장용 제품류 3124억원(4.9%), 인체세정용 제품류 2624억원 (4.1%)가 그 뒤를 이었다.
 
'10년 대비 ‘11년 화장품 유형별 생산실적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체취방지용 제품류(243%), 손발톱용 제품류(11%), 기초화장용 제품류(8.8%), 기능성화장품(8.1%), 두발용 제품류(5.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능성화장품, 두발용 제품류, 손발톱용 제품류는 최근 3년간 높은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이어온 것으로 분석됐으며, ‘11년 체취방지용 제품류의 급속한 성장세는 ‘10년도에 최초로 화장품 유형이 신설되면서 신제품 등 출시로 인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기능성화장품 중에서는 복합기능성 화장품 생산액이 전체 기능성화장품 중 36.2%(5935억원)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자외선차단 화장품이 4138억원으로 전체 25.2%, 주름개선 화장품이 19.7%(3231억원), 미백화장품이 19%(3113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년 대비 성장률도 복합기능성 화장품이 42%로 가장 높았으며, ‘07년 이후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소비자들의 다기능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백제품이 전체 기능성화장품 중 차지하는 비율은 가장 낮지만 전년 대비 8.7% 증가한데다 ‘09년 이후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기능성화장품 중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자외선차단제품과 주름개선제의 ‘10년 대비 성장률은 각각 12.34%와 15.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간의 지속적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11년 화장품 수출은 8억 500만 달러(8920억원)로 전년 대비 34.8% 증가했으며, 수입은 9억 8900만 달러(1조 958억원)로 전년 대비 16.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수출입 시장에서 뚜렷한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화장품 수출입 무역수지 적자가 ‘09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해외에서 국산 화장품의 최대시장은 중국으로, 2억2천868만달러치가 팔려 전체 수출액의 31.7%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과 홍콩 시장의 점유율이 각각 16.9%와 12.8%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중국으로 2억 2868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점유율 31.7%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일본 1억 2168만달러(16.9%), 홍콩 9251만달러(12.8%), 대만 6267만달러(8.7%), 태국 5785만달러(8%)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1년 수입 상위 10개국의 수입액이 9억 1712만달러(1조 161억원) (92.8%)이며, 상위 3개국(미국, 프랑스, 일본)의 수입액이 7억 달러(7757억 원) (76.3%)로 화장품 수입은 선진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1년 미국으로부터 수입된 화장품은 2억 5742만달러로 전체 수입액 중 28.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프랑스 2억 5469만달러(27.8%), 일본 1억 8793만달러(20.5%) 순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10년 이후 최대 화장품 수입국이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11년 화장품 생산실적이 있는 업체는 총 640개로 ’10년 591개 업체에 비해 49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 중 생산규모가 1천억 이상 10개사의 생산실적이 4조 8708억원으로 76.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양극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11년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1위 업체는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1조 9921억원으로 전체 31.2%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엘지생활건강 청주공장 1조 4천594억원(22.9%), 아모레퍼시픽 매스코스메틱사업장 4954억원(7.8%) 순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화장품 시장 중 국가별 시장 점유율은 미국(14.3%), 일본(12.8%), 중국(7.4%) 순이며, 우리나라 점유율은 1.9%로 세계12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역별 세계시장은 유럽(38.8%), 아시아·태평양(29.9%), 미주(28.2%), 기타(3.1%)의 순으로 나타났다.

'11년 세계 화장품 시장의 유형별 점유율은 기초화장품류(34.3%), 두발 제품류(17.8%), 향수 제품류(16.3%), 색조 화장품류(15.5%), 개인세정 제품류(13%, 인체세정) 등의 순으로 우리나라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식약청은 "지난해 생산, 수출 및 수입실적 증가추세로 볼 때 앞으로도 화장품산업은 지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화장품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장품 GMP 및 안전관리체계를 선진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개정 화장품법 시행에 따른 제조판매업자 등록제 및 네거티브 원료관리제 도입, 안전성에 대한 국내외 기준 강화, FTA 발효 등으로 화장품 산업환경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