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함초가공전문기업-다사랑

미네랄의 보고...최고 건강자원 ‘부상’

 

함초는 우리나라 서.남해안 염습지대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식물로, 해안가 염전이나 그 주변지대, 바다를 막아 조성된 간석지에서 자생하는 내염성 식물이다.


짠 풀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의 함초는 해안가 극히 일부지역에서 ‘일을 많이 하고 땀을 흘릴 때’, ‘배가 아플 때’ 섭취했던 민간요법의 약초였지만 염전 주인에게는 소금 생산에 방해가 되는 귀찮은 존재로 여겨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국어사전에도 실리지 않은 대명사로 그 유명한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기록을 찾아볼 수 없고, 한국식물도감에 ‘퉁퉁마디(Saliconia herbacea L)’라는 학명과 함께 간략히 소개된 것이 전부다. 


반면 일본에서는 아름다움과 희소가치 때문에 1921년 이미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일본의 난병연구소에 의해 함초의 식양효과(유용성) 연구가 꾸준히 진행됐다.


그 결과 함초는 100g당 나트륨 1100mg, 칼슘 230mg, 칼륨 650mg, 철분 40mg 등 다량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칼슘의 경우 우유의 6배, 철분은 김이나 다시마에 비해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적 식물이자 미네랄의 보고 식물로 밝혀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함초의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 식품업계와 학계 등에서 성분분석과 임상실험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식품공전에 식품의 주원료 군으로 등록됐다.


일본에서 연구된 함초 자료가 국내에 알려지고 식품공전에 식용으로 이름이 올려 지기까지,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의 농업회사법인 다사랑 양동흠 대표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미노산.식이섬유 풍부해 생리활성화 탁월
가공식품 첨가.음식조리 등 식품자원 ‘주목’

 

“함초는 내버려 두면 잡초에 불과하지만 잘 가꾸고 키우면 제2의 인삼도 될 수 있습니다. 함초야말로 21세기 생물산업 발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우리의 자원이자 바다와 개펄이 준 건강 선물입니다.”


다사랑(대표 양동흠)은 함초 김치, 함초 김 등 6건의 발명특허를 등록하고, 함초 소금, 함초재배방법 등 6건을 출원한 함초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함초 다이어트 제품 출시를 계기로 함초 분말.환.액즙 등 함초 주원료 상품과 함초 소금.김.된장 등 잇따른 상품개발로 소비자 신뢰를 쌓았으며,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자원이용연구본부 이창호 박사팀과 함께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함초의 유용성 연구를 시작했다.


양 대표는 “함초를 처음 접했던 1996년 당시 주말마다 전국 해안가를 찾아 함초의 자생지를 살피고 직접 채취한 함초를 섭취하며 관련 자료를 수집했지만 식용으로 등록되지 않아 제품으로 생산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을 알았다”라며 “이후 식품업계.학계 등과 힘을 모아 임상실험을 거쳐 2001년 식품공전에 등록하고 제품 생산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함초의 가장 큰 특징은 지구상에서 가장 짠 식물로 양질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닷물이나 개펄 속에 녹아 있는 염분을 비롯한 각종 성분들을 섭취하며 자라는데 광합성 작용을 통해 나쁜 성분들을 걸러 증발시키고 좋은 성분만을 간직하는 특이한 식물이다.


즉 함초가 함유한 염분은 식물이 걸러 낸 깨끗한 소금이라 할 수 있다. 염분뿐만 아니라 아미노산과 식이섬유소가 풍부하고 사포닌, 게르마늄, 셀레늄 등 인체에 유익한 여러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어 숙변제거와 변비개선에 좋으며, 생리활성화와 혈액순화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대표는 “식품의 기본 재료로서 모든 먹을거리에 접목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각종 음식조리에 소금을 대신한 양념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간장.된장 등 장류식품을 비롯해 면류나 제과, 나아가 기능성 건강식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함초의 활용성은 매우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또 “6~9월 사이에 채취한 함초는 나물로 이용하거나, 생초를 갈아 주스로 섭취할 수도 있으며, 김치 양념이나 생선조림 등에 분말로 첨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함초의 유용성이 소비자 신뢰를 얻기 시작하면서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함초 다이어트 제품’을 카피해 짝퉁제품을 생산 판매하기도 했다. 짝퉁 제품은 전문 유통업자의 망을 타고 급속히 보급되면서 몇 개월 만에 무려 200억 어치나 팔려나갔다.


짝퉁제품이 무섭게 팔려나가면서 부작용도 속출했으며, 언론을 통해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소비자 불신은 커져 순식간에 함초 시장은 무너졌다. 다사랑도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양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함초 사업에 힘을 기울이며  2004년 성북구벤처창업센터에 입주, 중소기업청과 농식품부의 R&D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함초 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개척하며 ‘함초 신기술벤터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이는 매출신장으로 이어졌으며, 성북구청과 중소기업청에 의해 ‘함초사업화의 공로자’로 추천, 정부로부터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이후 전라남도와 함초사업에 대한 MOU 체결을 물론  2008년 신안군청과 함초기술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본사를 서울에서 신안군 지도읍으로 이전해 지난해에는 3년간 30억원이 투입되는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신안함초향토자원화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으로부터 염생식물 현장명예연구관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또한 농진청 연구사업인 ‘간척지 토양 염농도별 밭작물 도입 및 염생식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연구’ 참여기업으로 배재대학교 식용생물의약학과 유순애 교수와 공동으로 함초 기능성 발효식품을 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함초 유기농재배 시범단지를 조성해 일반인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


양 대표는 “그 동안 함초다이어트 짝퉁제품 파동과 무작적 함초 사업에 뛰어든 후발업체들로 하여금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앞으로 함초를 제대로 알리는 역할에 매진하겠다”라며 “함초 발전을 위해서는 양보다는 질적인 경쟁이 필요하며, 소비자들은 이를 꼼꼼히 살펴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