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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소비자 눈가리고 우유값 인상

ESL우유 신제품 출시때 출고가 올려 소비자 가격 인상 유도
타 유제품사도 가격인상 놓고 고민하는 듯


매일유업(대표 김정완)이 눈가림으로 우유값을 올려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타 유제품업체들의 동향마저 심상치 않아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유가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 3월 1일 흰우유(백색우유) 신제품 매일우유 ESL을 출시 하면서 출고가를 용량별로 평균 4.8% 인상했다.

이에따라 매일유업의 흰우유제품 유통점 판매가(소비자가격)는 200㎖가 350원에서 400원으로 14.3%, 500㎖는 800원에서 850원으로 6.3%, 1ℓ는 1천 300원에서 1천 450원으로 11.5%가 올랐다.

매일유업은 ESL우유 출시때 “출고가는 전혀 올리지 않았지만 제품 이미지를 높이는 차원에서 판매가를 올려주도록 대형 유통점등 판매처에 요청했다”고 보도해 놓고서 출고가를 평균 4.8%나 인상, 사실상 소비자들을 우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우유의 경우 권장소비자 가격이 사라진 이후 유제품 포장에는 사실상 가격이 표시되지 않고 있으며 업체가 출고가를 올리면 이에 맞춰 판매점별로 인상을 곧 소비자가격인상을 유도한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와관련 매일유업 한 관계자는 “신제품 생산설비에 많은 자금이 투자됐으며 물가당국과 협의후 출고가를 인상했으며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질것으로 판단, 사실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았을 뿐”이라고 구차한 변명을 털어놓았다.

한편 서울우유 남양유업 빙그레 등 유가공업체들은 아직 흰우유제품에 대한 소비자가격을 인상치 않고 있으나 이들도 매일유업의 흰제품 가격인상을 그대로 두고 볼수없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흰우유제품 가격인상이 불보듯 뻔하다는게 업계나 소비자들의 전망이다.

그런데 흰우유는 그 동안 학교급식등에 대량공급되는 특수성 때문에 당국의 물가관리 품목에 포함되어 있으며 지난 98년 7월 가격 동결이후 매일유업만이 단독으로 가격을 올린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