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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물 과일와인 개발 봇물

와인이라고 하면 보통 ‘포도주’를 떠올리지만 넓은 의미로는 과실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포도 외에도 사과, 감, 자두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과실로 만든 와인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 와인들은 지역 특산물을 재료로 만들어 맛이 좋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유익하다. 국내에서 개발되었거나 현재 개발 중에 있는 토종 이색 와인들에 대해 소개한다.

영주스타식품 개발사업단에서는 특산물인 영주 사과로 국산 토종 아이스 애플 와인 ‘상떼마루’를 개발했다.

한국 국제 소믈리에 협회를 통해 맛과 풍미를 인정 받았으며, 현재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지역특산물인 풍기 인삼에서 추출한 사포닌 성분을 첨가해 숙취가 전혀 없는 기능성 와인도 개발 중에 있다.

이 와인은 당이나 첨가물을 첨가하지 않고 동결 농축한 농축 주스를 원료로 이용하였으며, 올해 개최된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의 시음 및 품평에서도 발효와 숙성 과정을 통해 매우 잘 빚어진, 풍미와 밸런스가 거의 완벽한 품격 높은 와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국내 최대의 자두 생산지인 경상북도 김천에서는 자두 와인 자두사랑을 선보였다.

자두 와인은 김천대 생명과학기술개발원이 개발하였으며 소량의 설탕 첨가를 제외하고는 완전한 자두로 만들기 때문에 입 속에서 액체의 질감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이 와인은 작년 국세청 기술연구소 품질인증 심사에서 좋은 국산 술로 선정된 바 있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두 종류가 있다.

청도에서 생산하는 감와인 감그린은 청도 특산물인 청도반시로 만들어 감의 향과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와인이다.

겉보기에 황금빛깔 화이트와인이면서 레드 와인에 있는 탄닌 성분이 풍부하다.

감 특유의 달고 떫은 맛, 술의 신 맛이 어우러져 오묘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200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 2007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건배주,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건배주로 사용되는 등 공식 만찬에 많이 사용되었다.

경북 봉화의 머루와인 엠퍼리는 청정지역인 봉화에서 난 머루로 만들어지며 머루 특유의 향과 맛을 유지하며 적당한 단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영국 소더비사가 발간하는 세계명주사전의 ‘세계100대 와인’에 두 번이나 선정될 만큼 그 맛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경남 사천시에는 국악을 들려주며 제조한 오름주가 다래와인이 있다.

한국산 다래(키위)로 화이트 와인을 만들어 참다래에 풍부한 퀴닌산, 사과산 등으로 특유의 상큼한 맛과 향을 잘 표현했다.

2009년 한국 전통주 품평회에서 과실주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김해특산물인 토종 산딸기로 만들어진 산딸기와인 산애딸기(산딸기닷컴)도 있다. 장미과 1년생 식물인 산딸기는 양기를 북돋우고 피를 맑게 하며 피부를 깨끗이 한다고 알려져 있다.

산딸기 와인의 맛은 산딸기 향과 단맛이 어우러져 있지만 너무 달지 않고 뒷맛이 깔끔하다. 또한 이 와인은 올 11월 국립농산물 주최 경남지역 명품선발대회에서 주류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영주스타식품 개발사업단 관계자는 “와인하면 일반적으로 포도와인을 떠올리게 되는데, 국내 각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과일 와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특산물을 이용한 토종 와인의 경우, 좋은 재료와 그 품질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