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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안흥찐빵, 지리적표시제 등록

강원 횡성지역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안흥찐빵'의 명칭이 법적인 보호를 받게 됐다.

횡성군은 최근 안흥면에서 생산되는 `안흥찐빵'에 대한 지리적표시제 단체표장 등록이 결정됐다고 2일 밝혔다.

안흥찐빵의 지리적표시제가 등록됨에 따라 안흥찐빵마을 업소가 아닌 다른 지역 및 업소에서 제조돼 고속도로 및 각종 휴게소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짜 안흥찐빵들은 앞으로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지리적표시제 단체표장은 상표법상 그 명칭에 대한 독점적 배타권을 확보해 주는 것으로 국내외에서 해당 상표를 사용할 경우 민형사상 상품의 권리를 보호해 주는 제도로 앞으로 타 지역에서 함부로 안흥찐빵 명칭을 사용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

안흥찐빵마을협의회는 다른 지역에서 제조되는 가짜 안흥찐빵으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 16개 제조업소로 구성된 공동법인인 `안흥명품합명회사'를 설립하고 지난 2007년 2월 특허청에 지리적 표시제 단체표장을 등록했다.

안흥찐빵마을협의회는 이달 중 전국에서 영업중인 안흥찐빵 취급 업소에 대한 수요 조사를 벌인 뒤 20일의 유예기간을 부여한 뒤 불이행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연계해 영업금지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횡성안흥찐빵은 지난해 70억여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가짜 안흥찐빵까지 포함할 경우 매출 규모는 2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흥찐빵마을협의회 김재길회장은 "이번 등록으로 가짜 안흥찐빵을 근절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어머니 손맛을 간직하고 있는 안흥찐빵을 명품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