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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양심층수 개발 '너도 나도'

강원 동해안 시, 군이 민자를 유치해 해양심층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비슷한 사업들이 많아 '중복투자'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7일 강원도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동해안에서 해양심층수를 개발 중이거나 개발한 자치단체는 속초시를 비롯해 고성과 양양군 등 3개시. 군에 달하고 있다.

해양심층수 개발사업이 가장 먼저 진행된 양양지역은 지난 2007년 워터비스가 현남면 원포리에 공장을 세우고 2008년부터 먹는 물 해양심층수를 생산하고 있으며 고성지역도 고성군과 강원도 대교그룹 등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강원심층수가 지난해 6월부터 먹는 물을 생산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글로벌심층수가 대포동 외옹치 해안에서 심층수 개발을 진행 중인 속초지역은 취수관 매설과정에서 파이프를 엉뚱한 곳에 빠뜨려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는 해양심층수개발 프로젝트들이 비슷한 것이 많아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해양심층수 관련상품은 비누와 소주, 두부 등 심층수를 사용한 제품들이 일부 시중에 나오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는 '먹는 물'이 주종인데다 심층수를 이용한 치료요법인 타라소테라피도 고성과 속초에서 잇따라 추진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중복투자와 출혈경쟁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속초시는 최근 대학과 병원, 온천업체와 심층수개발업체가 참가하는 타라소테라피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해양심층수 전용농공단지를 조성 중인 고성군은 단지 안에 전체면적 1만9835㎡, 10층 규모의 타라소테라피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비슷한 사업이 우후죽순으로 진행되면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시, 군별로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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