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가을 가뭄 강원 고랭지 배춧값 폭락

최근 가을 가뭄으로 강원 고랭지 배추의 출하가 지연되면서 전국적인 출하 시기와 겹쳐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22일 농협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정선, 평창, 강릉, 영월 등의 고랭지에서 출하되는 배추가격은 1망(3포기)에 2000원으로 평년 3000원에 비해 33%가량 떨어졌다.

이처럼 도내 고랭지의 배추가격이 내려간 것은 가을 가뭄으로 성장이 지연되면서 전국에서 배추가 쏟아지는 시기와 겹쳤기 때문이다.

그동안 강원 고랭지 배추는 다른 지역의 가을배추가 등장하기 전인 10월 초에 거의 출하가 끝났으나 올해는 가뭄으로 미처 성장하지 못했던 배추가 이달 들어 비가 내리면서 자라나 현재까지 출하되고 있다.

아울러 조만간 출하될 도내 저지대 지역의 배추도 가을 가뭄으로 성장이 저조한데다 일부 지역은 병충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농심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농협 강원본부 관계자는 "평년 같았으면 이미 고랭지 배추의 출하가 모두 끝나야 하지만 올해는 가을 가뭄으로 출하시기가 늦어졌다"며 "이달 들어 최근 비가 내리면서 배추는 속이 꽉 찼지만, 전국적인 출하 시기와 맞물려 가격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