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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명품 횡성한우 명예 되찾기 나서

"명품 횡성한우의 명예를 지켜라."

강원 횡성군이 최근 지역 농협이 타 지역산 한우를 횡성한우로 둔갑시켜 대량 유통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크게 실추된 '명품 횡성한우'의 명예 회복에 본격 나섰다.

횡성군은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는 횡성한우로 거듭나고 제2의 도약을 마련하기 위해 '진품 횡성한우 유통체계'를 갖추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우 유통체계 창구를 지난 4월 설립한 '횡성 농축산물 유통사업단'으로 일원화 해 사육농가는 물론 지역농협에서 출하하는 물량을 모두 받아 일괄 공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통사업단을 통해 판매되는 한우는 내달 1일부터 암소부터 우선 시행하며 원산지 위반 행위를 막고 신뢰할 수 있는 한우 공급을 위해 군수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한다.

횡성군은 유통사업단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 안정적인 생산체계 구축과 농가소득을 증대할 수 있는 횡성 농축산물 유통회사를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업인(7억8000만원)과 횡성군(7억5000만원), 농협 및 민간기업(14억7000만원) 등이 30억원을 출자키로 했으며 3회에 걸친 공모를 통해 모두 100억원 출자규모의 유통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횡성군은 특히 총 사업비 33억원을 들여 횡성읍 조곡리에 횡성한우 전용 도축장을 2010년 3월까지 조성해 도축과 육가공 판매 등을 총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아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횡성한우의 보존과 육성을 위해 횡성한우에 대한 정의와 기준을 명시하고 이력관리 및 유통개선 등을 규정한 관련 조례를 축산농가 및 한우 관련 기관.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뒤 오는 10월께 입법예고 하기로 했다.

한규호 군수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태 발생을 계기로 횡성한우의 명성을 되찾고 투명한 유통체계를 확립해 제2의 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