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 '金딸기'에 이어 '金토마토'가 출하됐다.
경기도 남양주지역 과수농가들이 금이 함유된 배.딸기.토마토를 잇따라 출하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27일 남양주시와 농민들에 따르면 별내과수경영협회 대표 엄정의(66) 씨는 지난해 가을 자신이 운영하는 은지농원에서 금이 함유된 기능성 배 700상자를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엄 씨는 남양주시와 나노 소재 전문업체인 에스엠나노텍의 제안을 받고 반신반의 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인 성균관대 공동기기원의 분석결과 배 1㎏ 당 0.05∼0.14㎎의 금이 검출됐고 당도는 14.5brix로 일반 배(11∼12brix)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엄 씨는 올초 설 대목을 노려 서울시내 일부 백화점에 7.5㎏짜리 500상자를 상자당 평균 10만원에 납품해 20여일만에 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반 배 7.5㎏ 1상자가 2만5000원에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4배 높은 소득이다.
금배는 99.99%의 순금을 전기분해 등의 방법으로 2나노 이하의 크기로 쪼개 특수 정제된 증류수에 녹인 뒤 나무뿌리에 살포하는 유기화 재배 방식으로 생산한다.
외국처럼 주사기 등을 이용해 금을 직접 투입하는 방법과 다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 3월 남양주지역의 한 농가에서 1㎏당 50㎍ 이상 금이 함유된 딸기도 생산했다.
역시 서울시내 백화점 5곳에서 400g짜리 3000팩을 한 팩당 평균 8000원에 두 달간 팔아 24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28일부터는 서울.대구지역 백화점에서 금토마토가 3∼5개들이 한 팩당 9000원에 판매되며 일반 토마토보다 3배 가량 비싸다.
금토마토 역시 금 유기화 방식으로 재배됐으며 1㎏당 최대 280㎍의 금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은 노화방지, 육체.두뇌활동, 소화기능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의학계에서 금으로 암과 피부결핵, 신경과민, 천식 등을 치료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더욱이 이들 금 과일은 모두 국내에서 저농약.무농약 인증을 받아 안전성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시는 1만6000㎡ 규모의 금오가피 농장을 조성해 9월부터 출하할 예정이며 금오가피는 국제기관에 유기농 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올해 금배를 10개 농가로, 금딸기를 15개 농가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를 앞두고 금 과일을 해외에 알릴 수 있도록 특화작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