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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이주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16일 오전 제5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원장에 이주호씨(55)가 취임했다.

이주호 원장은 취임을 통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개인적인 영광보다는 원장에게 부여된 임무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어려운 시기에 원장직을 맡았다. 소감과 각오에 대해 한 말씀 해 달라.

▷여러모로 부족한 내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원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게 됐다. 우선 개인적인 영광과 기쁨보다는 원장에게 부여된 임무와 그에 따른 막중한 책임감을 먼저 느낀다.

올봄 전국을 휩쓸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대한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은 국민들이 건강 및 식품안전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높은 지를 우리는 뼈저리게 느꼈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우리 기관이 이러한 국가적인 사안에 대해 대응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하여 우리는 과연 우리 스스로 국내 최고의 수의전문 기관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아야 한다.

이와 같은 외부의 시선을 거울삼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간 전임 원장님들의 소중한 업적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

또한 조금 미흡하거나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여건변화에 대해서는 이 조직을 새로이 책임진 원장으로서 지난 30여년 공직생활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구성원과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에 대하여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다.

- 원장께서 앞에서도 언급했듯 앞으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역할이 지대한 것 같다.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선택 과 집중’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중점 추진방향은.

▷무엇보다도 현 상태, 현 상황에 안주해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혁신으로 검역원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PRIDE 605를 기본이념으로 전 직원이 노력한 결과 검역원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고객만족도’와 ‘청렴도’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으며, 여러 분야에 걸친 혁신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에 안주하여서는 안 된다. 사회 변화에 끌려가기 보다는 검역원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앞장서서 개개인의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새 정부의 정책기조인 ‘실용’을 기본이념으로 우리 검역원도 협력과 조화를 바탕으로 실용정신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직급 간 직렬 간 갈등을 녹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급변하는 내.외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겠다.

또한, 국내외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농림부가 농림수산식품부로의 조직이 확대되는 등 식품산업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검역원은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생산에서 가공.유통단계까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각종 식품의 이물질 신고 등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점점 높아 가고 있다. 지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따른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깨끗이 해소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축산물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으며, 해외 여행객의 증가로 인해서 해외 병원체의 유입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 몇 년 사이에 조류인플루엔자 및 구제역의 발생사례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또한, 외국산 축산식품에서 다이옥신, 엔도설판 등의 유해물질 검출이 빈발함에 따라 우리 검역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우리 검역원은 국내 최고의 수의 전문기관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동물검역소와 수의과학연구소가 통합해 국내 유일의 중앙 수의전문기관으로 탄생된 지 올 해로 10년이 됐다.

두 기관의 통합으로 업무영역의 확장, 예산.인력 운용의 효율성 증진 및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수의 과학기술의 개발 등의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등에서 우리원의 기술력이 뒷받침돼 짧은 시간 내에 청정화 될 수 있었으며, 외국에서도 우리의 방역능력을 인정한 바도 있다.

- 원장께서는 취임을 통해서도 밝혔듯 검역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세 가지 기관운영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첫째, 직장 내 화합분위기 조성으로 신바람 나는 직장을 만들도록 하겠다.

우선 전 직원이 수긍하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성과중심의 혁신적인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

다양한 의사통로 개설로 직원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직원의 자질향상 및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직원 및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육아보육시설 개설로 모든 직원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둘째, 업무의 효율적 추진과 민원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그 동안 축산농가와 관련 단체 등 고객중심의 기관 운영을 위해 고객감동센터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수의분야의 영역 확대와 식품관련 사회문제의 대두에 따른 국민적 관심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일반 국민 전체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고객으로 모시고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바로바로 제공토록 하겠다.

물론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감동시켜 줄 수 있는 행정을 통해 고객만족의 혁신을 이루어 낼 것을 약속드린다. 이를 위해 부서별.개인별 실용적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 운영해 실적 우수자에 대한 과감한 포상 등으로 조직의 건전한 경쟁체제 유지 및 업무성과 도출을 극대화 하겠다.

셋째, 전문화된 기관에 걸맞은 업무 성과를 도출하도록 하겠다.
검역검사 기술의 세계 표준화와 축산식품 위생 관리의 선진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하겠다.

인수공통전염병을 포함한 악성가축질병 방역의 과학화와 동물용의약품 관리의 민간자율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

- 끝으로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민이 신뢰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종합수의서비스를 제공하는 강한 수의전문기관이 되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또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일했으면 한다.

검역원 가족 모두가 서로 신뢰하고, 긍정적 사고와 자세로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세계일류 기관으로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수의 역사는 내년으로 100주년을 맞이한다.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검역원 전 직원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세계 최고의 선진검역.방역.위생 및 기술 개발을 이루어낼 수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