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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8개사 ‘1조클럽’ 영광

신선·냉장부문 분할 대상은 매출 줄어 ‘탈락’
한국야쿠르트·하이트맥주도 연내 가입 점쳐


농식품부가 오는 2012년까지 매출 1조 기업을 10개 육성키로 하고 식품산업발전방안을 마련키로 한 가운데 오뚜기와 동서식품 그리고 대한제당이 1조 클럽에 등극하고 대상이 1조 클럽에서 탈락 하는 등 식품업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본지가 금융감독원을 통해 2007년도 식품기업들의 매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CJ제일제당이 1조 9734억원을 달성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지난 2006년 2조6504억원이었던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9월 1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그 뒤를 이어 농심이 2006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1조510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롯데제과가 1조1341억원으로 3위를, 롯데칠성음료가 1조1110억원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특히, 오뚜기가 2006년 9702억원에 이어 2007년 1조585억원을 달성, 마침내 1조 클럽에 영예의 이름을 올렸다. ★도표 참조

오뚜기는 지난 73년부터 끊임없는 경영혁신 활동·신제품 개발· 생산성 향상·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32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했으며 35년간 연속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오뚜기의 이 같은 노력은 결국, 지난해 대부분의 식품업계가 저성장과 매출감소로 고전하던 상황에서 10%에 가까운 매출 증가를 이뤄내고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낸 원동력이 됐다.

대한제당 역시 지난 2006년 9409억원이었던 매출을 2007년 1조81억원으로 끌어올리면서 1조 클럽에 등극했다.

대한제당은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조직과 제도를 정비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꾸준히 개선시켰다.

이러한 혁신 활동은 대한제당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의 원동력이 돼 창업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328억원을 실현했다.

동서식품 역시 2006년 8947억원의 매출을 2007년 1조129억원으로 늘려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며, 조합이기는 하지만 서울우유가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대상은 지난 2006년 1조189억원의 매출액을 올림으로써 이미 1조클럽에 가입했었으나 지난해에는 9621억원으로 오히려 매출액이 줄어들어 10위권 밖으로 처졌다.

대상은 지난 2006년 말 두산의 종가집을 인수하는 과정에 신선·냉장·냉동식품 등 사업부문을 자회사인 대상FNF에 넘겨 주는 바람에 400억원가량의 매출이 축소됐다.

이외 한국야쿠르트(9646억원)와 하이트맥주(9629억원)는 올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유가 및 원자재 상승 악재에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야쿠르트는 파스퇴르와 매출을 합칠 경우 1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이트와 진로, 파리바게뜨·삼립식품 등을 거느리고 있는 SPC그룹도 1조를 훌쩍 넘기는 규모가 된다.

이와 함께 오는 2012년에는 대상을 비롯 남양유업·아워홈·동원 F&B·매일유업·진로·오비맥주·파리크라상·CJ프레시웨이 등이 1조 클럽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