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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장관 "돈벌어 농업 도와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한국농촌공사에 보다 다양한 수익 창출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27일 경기도 의왕시 농촌공사를 방문한 정 장관은 임직원들에게 "국가 재산을 관리하면 그 가치를 높이고, 돈을 벌어 농업에 도움을 줘야한다"며 "많은 예산을 바탕으로 창조적, 발전적 일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공사 프로젝트개발처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더 이상 농업용으로 이용되지 않는 80여개의 저수지를 개발, 수익을 내고 이를 농업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간척지를 활용해 공사가 유리온실 등의 농업 시설을 짓고, 이를 전문농업인에게 임대하는 방법을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당초 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공사측으로부터 간략한 업무 현황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에 앞서 불시에 공사 사무실에 들러 4명의 실무 사업팀장에게 정부의 국정 지표 등을 물었다.

정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그는 "새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국정 지표도 모르냐"고 질책하며 "본인은 농업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지는 각오로 일하고 있지만, 혼자 힘으로 되지 않는다. 장관의 생각이 실무자들까지 전파돼 같이 뛰어야한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최근 유관기관을 잇따라 방문, 직접 특강을 통해 농식품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을 기관 임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형태로 업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