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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장관, 거침없는 막말 '파문'

"장관 별것 아니다" "나는 검소" 등 자화자찬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식품산업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입에 담지 말아야 할 막말을 쏟아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정 장관은 지난 20일 이화여대 삼성교육관에서 열린 '한국 식품산업의 진흥방향'심포지엄에서 본질과 다르게 사적인 얘기와 자극적인 언행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자신이 같은 CEO출신이라는점을 강조하며 이 점이 장관으로 선임된 배경인 것 같다며 엉뚱한 말을 했다.

또 그는 영농조합이 600억원의 매출을 올릴때도 자신은 포텐샤 똥차를 몰고 다닐 만큼 검소했다며 도덕성이 깨끗해 이번 청문회에서도 무사히 넘어간 것 같다고 자화자찬까지 했다.

더우기 정 장관은 처음에는 장관직을 잘 할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했지만 장관이 되고 나니 별것 아니라며 영농법인 사장에서 이젠 격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등 듣는 사람에 따라선 오해할 수 있는 말도 내뱉었다.

정 장관의 오해스런 언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 장관은 비만에 대한 식생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도중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독약'이라고 말하는 등 식품산업 진흥이라는 중책을 맡은 수장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은 막말을 했다.

이후 정 장관은 말을 아껴야 되지만 평소대로 거침없이 하니깐 이해해 달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날 참석한 식품업계 관계자들의 얼굴엔 불만의 빛이 가득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식품산업을 진흥시키겠다는 장관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정장관의 말대로 한다면 가공식품은 다 없어져야 한다"고 흥분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하는 장관이 업무에 대한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극히 이론적인 아마추어식 대응을 갖고 어떻게 식품산업을 진흥시키겠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