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오비맥주가 논알콜 맥주를 내놓고 최근 인수한 제주소주를 재정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해 9월 신세계L&B로부터 산 제주소주를 재정비 중이다.
이번 재정비를 통해 오비맥주는 올해 소주 해외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오비맥주가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주류 브랜드 는 '짠(ZZAN)', '짠(JJAN)', '돌돌(DOLDOL)' 등 3개로 알려졌다. 이 브랜드는 수출용 소주의 브랜드로 사측은 내수보다과일소주 수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는 이와함께 지난해 논알코올 음료 '카스0.0'과 '카스 레몬 스퀴즈 0.0'을 출시해 논알콜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종합 주류 도매업자는 논알코올 음료를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논알코올 맥주 판매처를 3만2500곳까지 늘렸다.
국내 논알콜 맥주 시장 규모는 704억원으로 10년전인 2014년 대비 약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946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류업계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의 수익성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과일소주의 수출과 무알콜 맥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맥주 출고량은 지난 2013년 206만 2000kl로 최대치를 달성한 이후 2023년 168만 7000kl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맥주 출고량이 감소하면서 오비맥주 카스의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은 2013년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한 이후 2023에 42%까지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