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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땅콩버터 냉장하면 산패 더뎌 품질 유지 도움"

땅콩버터 품종 따른 보관법 소개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땅콩버터를 냉장하면 상온과 고온에서보다 품질이 더 잘 유지되고, 일반 땅콩보다 고올레산 땅콩으로 만든 땅콩버터의 품질 변화가 더 적었다고 14일 밝혔다.

 

소득식량작물연구소 연구진이 보관 온도에 따른 땅콩버터의 품질 변화를 조사한 실험 결과, 4도 냉장에서 8주 동안 저장한 땅콩버터가 25도 상온과 40도 고온에서 저장한 것보다 산패가 더뎠고, 기름층 분리 현상도 적은 결과를 확인했다. 

 

냉장 보관한 땅콩버터의 과산화물가는 상온 25도와 고온 40도에서 보관한 땅콩버터의 89%, 71% 수준이었고, 기름층 분리 현상은 25%, 17% 수준으로 낮았다.

 

또한, 품종에 따른 저장안정성 차이는 상온 25도에서 12주 동안 저장했을 때, 해올과 케이올2호로 만든 땅콩버터의 과산화물가는 일반 품종의 31% 수준으로 낮았고, 저장기간 동안 단단한 정도(경도) 변화가 적고, 기름층 분리 현상이 줄어 품질이 더 잘 유지됨을 확인했다.

 

해올과 케이올2호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 함량이 전체 지방산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고올레산 신품종으로 농촌진흥청이 2018년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고올레산 땅콩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HDL-콜레스테롤 함량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땅콩버터를 신선하게 유지하려면, 산소 유입이 적은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고, 땅콩 속 기름 성분이 저온에서 굳어 딱딱해질 수 있으므로 섭취 전 먹을 분량만큼 덜어 잠시 실온에 두면 부드러운 상태가 된다.

 

한선경 농촌진흥청 소득식량작물연구소장은 “국산 땅콩의 소비를 늘리고 가공성을 높이기 위해 고올레산 땅콩 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라며 “국산 땅콩 산업 확대를 앞당기는 관련 연구를 강화해 농가 소득 향상과 국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