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피자 프랜차이즈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피자’ 서울대입구점 운영을 종료하고, 피자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지난 2022년 3월 시작한 노브랜드 피자는 가성비 콘셉트로 성공한 '노브랜드 버거'의 후속으로 가격은 타사 피자 브랜드보다 약 20% 저렴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22년 3월 서울 대치동 1호점을 시작으로 은평점·역삼점·서울대입구점 등 4곳의 직영 매장을 냈다. 가맹사업법상 가맹본부는 1년 이상 직영점을 운영한 뒤 사업을 개시할 수 있지만, 신세계푸드는 이후에도 가맹점을 모집하지 않았다.
업계는 신세계푸드의 실패의 원인으로 피자 시장의 감소와 외식 물가 상승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피자 업체들도 사정이 좋지 않다. 1985년 문을 열어 국내 1세대 피자전문점으로 군림한 한국피자헛은 2021년까지 4억4295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최근 2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영업손실은 2억5612만원이었고,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45억2240만원에 이른다. 가맹점은 지난해 말 기준 297개로 2021년 340개에서 2년 만에 40개 넘게 줄었다.
도미노피자의 운영사 청오디피케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1억원을 기록했지만 2021년 160억과 비교하면 30% 수준이다. 한국파파존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1년(63억원) 대비 34% 감소한 42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피자알볼로를 운영하는 알볼로에프앤씨와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미스터피자에프앤비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피자 시장은 지난 2017년 2조원에서 2022년 1조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특히 배달 피자 시장의 성장률은 ▲2020년 10% ▲2021년 6.5% ▲2022년 4%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피자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2019년 900억원에서 지난해 1685억원으로 4년 사이 90% 가까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