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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 포기 2만원...농식품부, "중국산 수입"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정부가 폭염 등으로 큰 폭으로 오른 배추값을 잡기 위해 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경)는 24일 이런 내용의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출하되는 여름배추는 재배면적 감소, 생육기 극심한 가뭄 및 이례적인 고온의 장기화로 작황이 부진한 상황이며, 특히 결구가 부진해 상품(上品) 가격은 높은 반면, 중·하품(中·下品)은 낮은 수준이다. 결구는 배추 등의 채소 잎이 여러겹으로 겹쳐 둥글게 속이 드는 현상이다.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포기당 9537원으로 올랐다.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소매가격은 2만~2만3000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9월까지는 가뭄과 고온 피해가 심했던 해발 600미터 이상의 완전고랭지 지역에서만 출하돼 공급량이 적고 상품 비율도 줄어들었으나, 10월부터는 해발 600미터 이하 지역인 평창군 저지대와 영월군, 단양군, 제천시 등에서 본격 출하되고, 10월 중순에는 문경시, 영양군, 연천군 등으로 출하지역이 더욱 늘어나 배추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평년 공급량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배추 수급을 안정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 가용물량을 상시적으로 확보해 산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산 배추를 산지 출하량이 많은 시기에 단계적으로 수매하고, 신선 배추도 수입해 공급이 부족한 시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산지유통인과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조기에 시장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출하장려금 지원을 지속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할인지원을 10월 2일까지 지속하는 한편, 정부보유 물량 직공급도 병행한다.

  
농협도 계약재배 물량을 하나로마트 등에 직공급해 할인판매하는 등 자체 수급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도 배추 대체 소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출하 물량 확대를 위해 산지유통인 대상으로 운송비 지원을 통해 조기출하를 유도하고, 주산지 농협의 출하 약정물량(500톤)도 9월 말까지 도매시장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김장배추, 김장무, 오이 등 차기 작형의 원활한 생육 관리와 침수 피해를 입은 작물의 생육 회복을 위해 산지전문가, 농촌진흥청,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생육관리협의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산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현장기술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영양제, 약제를 할인 공급하는 등 생육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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