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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밥심은 옛말...천덕꾸러기 된 ‘쌀’ 기업.정부 소비 촉진 촉력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쌀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정부가 쌀 가공식품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식품업계도 쌀로 만든 상품군을 대폭 늘리고 있다. 운데, 국내 식품업계가 이에 동참해 쌀로 만든 상품군을 대폭 늘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이달 우유와 비슷한 식물성 음료 유아왓유잇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산 가루쌀,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넣어 쌀 음료의 맛을 냈다.

 

가루쌀 우유는 동물성 식품인 기존 우유의 빈틈을 파고든 아이디어 상품이다. 유당불내증이나 콜레스테롤 증가를 우려해 우유를 즐기지 못하는 소비층을 대거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쌀은 대두 등과 달리 알러지에서 완벽하게 자유롭고, 국내에 출시된 식물성 음료 중 쌀로 만든 건 최초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PC삼립은 오는 9월 가루쌀을 활용한 와플·스틱빵 등 신제품 4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마들렌·휘낭시에 등 케이크류 중심의 가루쌀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더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이다.

 

농심은 지난 달 국산 가루쌀을 함유한 건면으로 만든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을 선보였다. 일반 쌀 대비 부드러운 가루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최적의 제면방식과 배합비율을 적용했다.

 

CJ제일제당은 밀가루 반죽에 쌀을 넣어 쫀득한 맛을 낸 ‘비비고 우리쌀 만두’를 지난 9일 출시했다.

 

삼양식품도 쌀가루를 활용한 군만두와 치킨을 출시했다. 샘표는 발효에 가루쌀을 사용한 국산 쌀 고추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조동아원, 삼양사 등은 가루쌀 부침·튀김가루를 개발 중이다.

농협도 올해 말까지 10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범국민 아침밥 먹기 운동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양곡 소비량 조사를 살펴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6.4㎏으로 전년 대비 0.3kg(-0.6%) 감소했다. 이는 1962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기록이다. 농가(85.2kg)와 비농가(55.0kg) 각각 3.9%, 0.2%씩 줄어들어 농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또한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쌀 이용 촉진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8조4000억원 규모의 쌀 가공산업 시장을 2028년까지 17조원대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정황근 전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해 식품회사들과 상생 협약을 체결하면서 가루쌀을 활용한 식품과 음료 개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쌀 매입·보관비로 년 1조6327억원을 쓰고 있다. 쌀 매입에 1조2266억원, 보관하는 데만 4061억원을 쏟아붓고 있다. 이를 하루 보관비로 환산하면 하루 11억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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