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의점 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고가의 선물 세트를 출시한다. 올해는 특히, 개천절과 한글날이 연이어 있어 개인 휴가를 사용하면 최대 12일까지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여행 상품도 선보인다.
GS25는 추석을 맞아 800여종의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GS25는 72년 된 싱글몰트 위스키 '고든앤맥패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 등 국내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프리미엄 상품을 준비했다. 180병만 한정 생산된 이 제품은 판매가가 1억원대에 달할 만큼 고가다.
수천만원대 고급 주류, 100만원대 한우, 수표 모양으로 제작한 골드바 등 프리미엄 상품에 더해 1만∼10만원대 가성비 상품도 620종 선보인다.
추석 연휴에 맞춰 '늦캉스'를 떠나려는 고객을 위해 사이판 월드 리조트 숙박권이나 제주 열흘 살기 등 여행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CU는 지난해 추석 때 주류 선물 세트 매출이 크게 증가했던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 주류를 대거 선보인다.
360병만 한정 생산된 수천만원대 위스키 '글렌그란트 60년산'과 금으로 병목과 받침을 도금한 '꼬냑 프라팡 꾸베 라블레' 등이 대표 상품이다.
고물가 시대 실속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늘 것으로 보고 10만원 이하 선물을 예년보다 20종가량 늘리고 점포 방문 없이 포켓 CU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까지 끝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삼성전자 TV와 냉장고, 안마의자 등 디지털 가전제품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엔데믹 이후 국내외 여행이 급증하는 점을 고려해 노랑풍선과 함께 다양한 여행 상품을 내놓는다. 또, 순금 열쇠와 골드바, 프랑스 희귀 와인, 명품 브랜드 가방을 판매하고 벤츠, BMW 등 수입차 구매나 장기렌트 상품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까사미아 우스터 리클라이너와 안마의자,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 상품과 반려동물 전용 정수기, 카시트 등을 선보인다. 노래방 기기 전문업체 TJ와 함께 가정용 방음 노래방 박스도 이색 상품으로 준비했다.
연휴 기간 캠핑을 떠나는 고객을 위해 캠핑용품 대여 서비스를 내놓고 프리미엄 정육 선물 세트와 MZ세대 입맛을 고려한 전통 디저트도 다양하게 출시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소비양극화 현상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추석선물세트 트렌드에도 반영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