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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손절'...유통업계, 대체 감미료 막걸리 선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한다는 방침이 전해지자 막걸리업계가 아스파탐과 거리를 두고 있다. 홈술닷컴은 장마시즌을 맞아 7월 한 달간 ‘무(無)아스파탐 막걸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홈술닷컴의 무(無)아스파탐 막걸리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1위 느린마을막걸리(배상면주가), 2위 해창막걸리(해창주조장), 3위 호랑이생막걸리(배혜정도가), 4위 팔팔막걸리(팔팔양조장), 5위 우곡생주(배혜정도가) 순이다. 특히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는 아스파탐 등의 인공 첨가물 없이 국산쌀과 누룩, 물로만 빚은 프리미엄 막걸리로, 국내 무(無)아스파탐 막걸리 중 온라인 최다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홈술닷컴은 2022년부터 공식 홈페이지 내 ‘무(無)아스파탐 로드’ 코너에서 전문 큐레이터가 검증한 무(無)아스파탐 컬렉션을 별도로 선보이고 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막걸리의 대부분은 쌀 원가 절감, 일관된 단맛 유지 등을 위해 아스파탐과 같은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모션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무(無)아스파탐 막걸리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풍미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U는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은 막걸리 '백걸리'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CU가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쌀로 빚었다. 지난해 출시한 백걸리 프리미엄에 이은 두 번째 제품으로 개발 과정에서부터 백종원 대표가 직접 참여했다. 쌀과 물, 발효제만 사용했으며 일반적인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일부 첨가하는 아스파탐,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등 인공 감미료는 사용하지 않았다.

 

알코올 도수는 6.5도로 기존 프리미엄 제품(14도) 보다 절반 이하로낮췄다. CU관계자는 "아스파탐 논란 이후 7월 1~3일 전주 대비 막걸리 매출은 약 3% 감소했다"면서 "날씨 등의 변수를 고려했을 때 유의미한 변화는 아니지만, 향후 가능한 소비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체 상품을 사전에 확보했다"고 말했다.

 

CU에서 전체 주류 중 막걸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8%. 최근 막걸리 수요가 젊은 소비층으로까지 확산되면서 2020년 23.2%, 2021년 36.9%, 2022년 16.7%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감미료로, 국내 식음료업체들은 무설탕 제품에 주로 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막걸리를 생산·판매하는 서울장수는 '달빛유자'를 제외한 제품에 아스파탐을 극소량 첨가하고 있다.

 

서울장수는 아스파탐을 2B군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대책을 여러 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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