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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과거와 현재를 잇는 한 잔...2022년 빛낸 우리술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선정하는 ‘우리술 품평회’가 7일 그랜드하얏트호텔 남산룸에서 개최됐다. 2010년부터 진행된 우리술품평회는 탁주와 약·청주, 과실주, 증류주, 기타주류 등 5개 부문에서 부문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3점 총 15종을 선정하고 있다.

 

 

2022년도의 수상작은 탁주 부문 대상에 빛나는 떠먹는 막걸리 이화주(양주골이가전통주, 8.5%), 약주 부문 대상이자 대통령상에 빛나는 청명주(중원당, 17%), 과실주 부문 대상 크라테 미디엄드라이(수도산와이너리, 11.5%), 증류주 부문 대상 려 증류소주40(국순당 여주명주, 40%), 그리고 마지막 기타주류 부문 대상 오크불소곡주(한산소곡주명인(농), 43%)가 선정됐다.

 

배꽃 필 무렵 빚는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화주'는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떠먹는 탁주로 이색적인 술이다. 크림과 같은 부드러운 질감에 달콤함과 산미의 조화로 독특하고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24절기 중 하늘이 맑아지는 계절 4월 청명의 물로 빚어내는 '청명주'는, 충주 찹쌀로 빚어 청포도, 자두같은 상큼한 과실 느낌이 은은한 단맛과 산뜻함을 주고, 풍부한 아로마와 묵직한 누룩향이 어울려 적당한 바디감을 선사한다. 냉장보관 후 디켄딩해 마시면 풍미가 더 살아나는 약주다.

 

경북 김천에서 생산된 '크라테 미디엄드라이'는 탄닌과 산도의 구조감이 조화롭고 스파이시한 향이 강한 적당한 바디감의 미디엄드라이 와인이다. 오크통 3년 숙성을 거쳐 탄닌과 산미, 당도를 가진 독특한 아로마와 부케의 조화를 선사한다.

달콤하고 은은한 고구마향과 매콤 상큼한 풀내음이 특징인 국순당의 고구마소주 '려'는 깊은 향을 더하기 위해 여주 고구마를 상압 증류, 옹기숙성으로 응축하여 뛰어난 목넘김을 선사한다.

 

 

충남 무형문화재이자 식품명인 우희열 명인의 한산소곡주를 전통방식으로 증류한 후 오크통에서 장기 숙성한 리큐르인 오크불소곡주는 은은한 오크향과 초콜릿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 멥쌀, 누룩, 아카시아꿀, 들국화, 메주콩, 등 개성이 다른 재료가 빚어낸 다채로운 풍미와 부드러운 목넘김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행사를 주관한 농림부 관계자는 "우리술의 품질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술 품평회를 개최해왔다"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기 때문에 발효문화를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는 우리술이 세계적인 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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