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최근 한우고기부터 가정간편식(HMR), 음료와 주류까지 매달 다양한 구성으로 받아보거나 할인된 가격으로 정기 구매할 수 있는 구독 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식품 구독경제 이용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2%가 어떤 형태로든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공식품 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인 한우도 구독 서비스를 이용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다른 구독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일정 금액의 정기적 결제로 품질 좋은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육류 소비를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한우 정기구독 서비스 ‘썸타임즈 월간한우’는 정기구독 회원만을 위한 한우 최상위 등급인 1++한우만을 정기배송하고 있다.
한우자조금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은 우리 한우산업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한우고기 정기배송 등 한우 구독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공식품은 신선식품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18일 자사의 과자 정기구독 서비스인 '월간과자' 구독권을 모바일 문자로 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월간과자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간 본인이 구독권을 구매하는 형태로만 운영돼왔던 월간과자가 확장된 형태다. 롯데제과가 2020년 6월 '월간과자'를 론칭하고 매달 다른 구성의 롯데제과 제품을 과자 박스로 받을 수 있는 형태를 운영해왔다.
샐러드 구독 서비스도 인기다. hy의 '잇츠온 샐러드', 풀무원의 '300샐러드밀', CJ푸드빌 더플레이스의 '샐러드 정기구독권'(5·10회권) 등이다. 과일 전문 업체 진짜맛있는과일은 제철 과일 정기구독 서비스인 '과일구독 더 담'을 운영하고 있다. 과일 전문 큐레이터가 지금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과일 3~4종을 골라 배송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오설록도 '다다일상(茶茶日常)'을 운영중이다. '베이직'과 '홈카페'로 나뉘는 이 중 홈카페는 '다르게 만나는 차'를 주제로 매월 티 소믈리에가 엄선한 티 상품과 이색적인 티 푸드를 제안한다. 오설록 관계자는 "이런 서비스는 소비자에게는 뭘 마실지 고민하지 않아도 돼 편리함을 준다"면서 "식품회사에는 자사몰 등을 통해 직접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활로"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된 식품 구독 서비스가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며, "오프라인 장소를 가지 않아도 모바일 하나면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