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미국에서 식물성 단백질 제품인 비건 단백질 파우더가 각광을 받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은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 시장의 확장을 가져왔다.
굿 푸드 인스티튜트(Good Food Institute)에 따르면 식물성 단백질 제품 시장은 2020년 1분기 동안 매출이 급증했으며, 뉴트리션 아웃룩(Nutrition Outlook)에서 발표한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건강 보조 식품 역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
시장 조사 기관인 퓨처 마켓 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에 따르면 비건 단백질 파우더 시장은 특히 북미 지역이 주도하고 있다. 채식주의자 인구 증가, 비건에 대한 높은 인식과 TV, 소셜미디어를 통한 캠페인이 꾸준한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에서 비만 및 체중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바쁜 생활 속에서 건강 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비건 단백질 파우더 제품 판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비건 단백질 파우더 시장의 주요 성장 이유는 건강한 식단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로 비건 단백질 파우더가 가지는 높은 소화율과 건강 상의 이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가 촉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식물성 단백질은 환경 친화적인 제품으로, 굿 푸드 인스티튜트(Good Food Institute)는 최근 대체육이 기존 생산 방식에 비해 온실 가스를 30~90% 적게 배출하고 물을 72~99% 적게 사용할 뿐 아니라 토지 사용 면적 47~99% 감소, 오염 배출 51~91% 감소 등 환경적 이점을 가진다고 발표했다.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 제품을 만드는 대표적인 원료로는 녹조류, 병아리콩, 마, 호박, 쌀, 스피루리나 등이 있다.
그러나 비건 단백질 파우더 제품 역시 단점도 가지고 있다. 동물성 단백질의 경우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나 식물 기반 단백질의 경우 대두 등 몇몇 재료를 제외하면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제공하지 못한다. 또한 콩과 같은 특정 재료에 대한 알레르겐으로 인한 부작용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KATI 관계자는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 제품은 북미 지역의 비건, 건강기능식품의 매출 성장, 웰빙 트랜드,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식품 트렌드에 잘 부합한다"면서 "북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동물성 단백질 파우더 제품을 대신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품목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