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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드라마로 보는 식생활의 변화](12)전원일기-호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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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유난히 추운 양촌리의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는 쌍봉댁의 가게에서 파는 호빵이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호빵찜기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립호빵은 국내 첫 공산품 찐빵으로 겨울의 대표적인 겨울 간식이다. 하얗고 통통한 호빵 나이는 어느덧 50살이 됐다. 에스피씨의 창립자 허창성 명예회장은 국외에서 가게마다 데워 팔던 찐빵을 보고 돌아와, 1969년 신제품 개발 연구팀을 꾸렸다.

 

첫 출시는 1971년 10월이었다. 호빵은 ‘뜨거워서 호호 분다’, ‘온 가족이 호호 웃으며 함께 먹는다’는 의미를 담아 붙인 명칭이다. 출시된 해의 12월 하루 평균 출하량이 100만개를 넘어서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당시 빵값인 5원보다 4배 비싼 20원이었지만, 소매상들은 공장 앞에 줄을 섰다.

 

호빵 대중화의 핵심은 ‘찜통’이었다. 가게들은 직접 쪄야 팔 수 있어서 번거롭다는 이유로 제품 자체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1972년 개발된 연탄을 활용한 원통형 찜통이 소매점에 배포되면서 호빵 시대가 본격화했다.

호빵은 누적판매량 61억개(2020년까지 60억개)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수 기준으로 따지면 매해 겨울철마다 호빵을 2.5개 이상씩 먹어온 셈이다. 연중 호빵이 판매되는 기간인 6개월을 기준으로 하면 1초당 7.6개(6개월, 1억2000만개 판매 기준)의 호빵이 팔리고 있다.

 

2019~2020년 시즌 기준 호빵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52.2%)은 단팥 호빵이다. 야채(24.3%)와 피자(12.6%)가 뒤를 이었다. 나머지 10% 남짓을 두고 매해 신제품들이 각축을 벌인다. 소다맛, 고추잡채맛, 맥앤치즈맛 등 이색 호빵이 등장한 배경이다. 이번 시즌에 판매하는 호빵은 모두 25종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전통의 스테디셀러인 단팥ㆍ야채 호빵을 기본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MZ세대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삼립호빵은 피자ㆍ고구마ㆍ불닭ㆍ우유ㆍ버거ㆍ골든에그 호빵 등 매년 새로운 원료를 사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직접 개발한 '토종효모'를 적용해 호빵의 품질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신제품 호빵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16년까지 10~20%대(전체 호빵 중 신제품 판매율)에서 지난해 30%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이른 추위로 인해 10월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광고모델로 유재석을 발탁해 점유율 굳히기에 나섰다. 또, ‘로제호빵’ 출시를 기념해 선보인 ‘따끈화끈’ 콘셉트를 반영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은 일주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매출 경신의 원동력 하나로 다양한 마케팅도 꼽힌다. 굿즈(Goods)로 선보인 '호찜이'의 인기도 한 몫을 했다. 온라인상에서 판매된 호빵 미니찜기 '호찜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선보여 준비된 수량 2만여 개가 약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다. 삼립호빵 브랜드의 역사, 가치, 사람 등을 주제로 호빵이 가진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삼립호빵 브랜드북(호빵책:디아카이브)'을 발간하면서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마케팅에도 집중했다.

 

배달의 민족과 협업한 'ㅎㅎ호빵'은 배달 문화 트렌드와 맞닿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삼립호빵은 지난해 12월 한달 매출이 2019년 12월보다 15% 증가했다. 호빵 시즌은 10월부터 이듬해 2~3월까지다. 지금까지 판매한 호빵을 일렬로 놓으면 지구를 약 15바퀴 돌 수 있다. 호빵은 다양한 먹거리가 차고 넘치는 지금도 50살을 맞은 겨울간식의 노련함으로 초당 9.1개씩 팔리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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