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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필수품 22개 품목 가격 껑충...달걀 70.6%.두부 16.5% 올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올 2분기 생활필수품 38개 품목 중 22개 품목에서 가격 상승이 확인됐다. 평균 인상률은 6.8%로, 달걀과 두부는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는 서울시 25개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2021년 2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2020년 2분기 대비 2021년 2분기의 경우 22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고 14개 품목은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상승한 22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6.8%로서 전체 평균 상승률(3.1%)보다 3.7%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격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1.8%로 나타났다. 달걀(70.6%)이 가장 높았고, 두부(16.5%), 마요네즈(8.5%), 즉석밥(6.8%), 식용유(6.5%) 순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달걀(일반란, 30개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가격이 5083원에서 8673원으로 3590원(70.6%) 올랐다. 한편,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아이스크림(-5.8%), 껌(-5.1%), 커피믹스(-3.4%), 맛김(-2.6%), 참치(-2.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가파른 상위 10개 제품은 달걀, 풀무원 '국산콩 부침용 두부', 사조해표 '식용유 콩기름', 오뚜기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 롯데칠성음료 '펩시콜라', CJ제일제당 '햇반', CJ제일제당 '백설 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 ', 대상 '청정원 순창 재래식 생된장', LG생활건강 '엘라스틴 마린콜라겐 탱글 볼륨 샴푸', 대상 '청정원 순창 100% 현미 태양초 찰고추장' 등이다. 


특히 달걀(일반란)이 70.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풀무원의 '국산콩 부침용 두부'가 16.5%, 사조해표의 '식용유 콩기름'이 13.1%, 오뚜기의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 8.5% 순이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산란계 905만 마리가 감소돼 아직까지 수요 대비 공급의 부족으로 2분기 달걀 값이 전년 동기 대비 70.6% 상승했다. 국산콩 부침용 두부(풀무원)의 16.5% 가격 상승은 지난 2월 풀무원의 두부 납품가 14% 인상으로 소비자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햇반(CJ제일제당) 6.8% 상승 역시 지난 2월 CJ제일제당 6~7%의 인상이 소비자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인한 달걀 가격 상승과 식품 업계의 연초 단행된 줄줄이 가격 인상이 2분기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분기 대비 2021년 2분기의 가격변동을 살펴보면, 38개 품목 중 21개 품목이 상승하고 16개 품목이 하락했다.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6%로 나타났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달걀(9.8%), 쌈장(5.3%), 사이다(5.3%), 마요네즈(5.3%), 기저귀(4.5%)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다 품목의 경우, 2월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 출고가를 인상한 것이 소비자가에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껌(-3.4%), 샴푸(-3.3%), 세탁세제(-2.5%), 과자(파이)(-2.2%), 분유(-1.9%) 순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상반기 두부, 콩나물, 즉석밥, 통조림 등에 이어 하반기에도 라면, 우유, 과자 등 식품류의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리고 있어 하반기 역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심각하게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정부는 상승이 예측되는 원자재에 대해 매입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다가오는 추석을 대비하며 하반기 생활필수품에 대한 더 적극적인 물가 안정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