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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 비빔면 2위 쟁탈전...배홍동면 vs 진비빔면 승자는?

 

[푸드투데이 = 황인선.홍성욱 기자] 날이 더워지면 어김없이 생각하는 매콤달콤 '비빔라면'. 비빔면은 여름에 특히 인기죠. 비빔면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7년 1190억에서 지난해에는 약 1400억원 규모를 기록했고, 올해는 1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년 라면업계 경쟁도 치열한데요. 올해는 농심과 오뚜기의 뜨거운 한 판 승부가 기대됩니다.


국내 비빔면 시장은 팔도가 40년 가까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1984년 출시된 '팔도 비빔면'은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라면업계 1위 농심, 2위 오뚜기가 매년 팔도에 도전장을 내놓지만 팔도 비빔면의 아성을 깨기란 쉽지 않습니다. 

 


나머지 40% 비빔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라면업체들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오뚜기에게 2위 자리를 뺏긴 농심은 올해 '배홍동비빔면'으로 2위 자리를 뒤찾겠다는 각오입니다. 


지난 3월 출시된 배홍동면은 출시 2달만에 1400만개가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타 비빔면 대비 소스 양을 20% 더 올렸는데, 다른 재료와 곁들여도 소스가 부족하지 않았던 것이 통했습니다.


농심은 이 기세를 몰아 굿즈 판매에도 나섰습니다. 영 타깃 패션 편집숍 '바인드(BIND)',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프 어프(earp earp)'와 협업해 스마트폰 케이스와 그립톡,  에어팟 케이스, 티셔츠, 잠옷, 앞치마, 행주, 피크닉매트 등 배홍동비빔면 한정판 굿즈를 출시했습니다.

 


오뚜기도 지난해 '진비빕면'을 출시하면서 면과 소스 증량 전략을 펼쳤죠. 이 전략으로 오뚜기는 비빔라면 시장 2위 자리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3월 진비빔면은 출시 두 달만에 2000만개를 판매, 현재까지 5000만개가 팔려나갔습니다. 


올해도 요리전문가겸 방송인 백종원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다양한 식재료를 곁들인 백종원표 레시피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까지 비빔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CJ가 비빔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CJ는 뜨거운 불 앞에서 면을 조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습니다. CJ가 이번에 출시한 '비비고 비빔유수면' 2종은 면을 삶는 과정 없이 흐르는 물에 1분 해동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불 조리 과정 없이도 쫄깃한 면발을 살리기 위해 차별화 된 '유수해동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비빔소스는 CJ 전문 셰프의 레시피를 적용, 줄 서서 먹는 한식 비빔국수 맛집의 비법 소스 맛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의 반격과 자리 지키기에 나선 오뚜기의 경쟁 속 신기술로 뛰어든 식품업계 1위 CJ가 시장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