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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식품안전관리의 새로운 미래 ‘스마트 HAC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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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인증사업이사

지난 2016년 세계의 정‧관‧재계 인사들이 모이는‘다보스포럼’의 의제로‘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가 다루어진 이후로 세계 각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싸움이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도 당시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이 4차 산업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 언급하였고, 현 정부에서는 대통령 직속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구성하여 범정부 차원에서 4차 산업 시대의 도래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실생활 주변을 살펴보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홈서비스가 상용화되었고, 자율 주행 자동차가 도로 위를 움직이며 드론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제조 산업으로 눈을 돌려보면, 이미 수년 전부터 공장 자동화를 기반으로 하는 제조혁신이 실현되고 있으며, 이제는 웬만한 중소기업도 ERP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생산‧물류 등을 전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소규모 영세업체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생산방식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으며, 80% 정도가 소규모업체인 식품제조 산업은 더욱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주도로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21년 스마트공장 2만 4천 개소 달성을 위해 예산 4,000억을 투입할 계획이고 다양한 형태의 지원 사업을 펼치며 공공기관, 협회, 대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0년부터  주요사업으로 스마트 HACCP 도입‧확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해 5월에는 중기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식품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HACCP 제도화 및 등록업체 우대조치


특히 식약처는 스마트 HACCP 시스템의 도입을 유도하고 선제적 도입하는 업체에게 우대조치를 제공하고자‘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 기준(식약처 고시)’에 스마트 HACCP (중요관리점 모니터링 자동 기록관리 시스템)의 적용 근거를 반영했다.


고시에 반영된 스마트HACCP은 식품업체가 제조공정상의 안전관리 중요공정을 자동 모니터링하고 생산하는 데이터를 디지털로 실시간 자동 기록‧관리, 및 확인‧저장할 수 있도록 하여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인위적인 리스크를 줄이는 등 식품 제조과정의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된 시스템이다. 


스마트HACCP 등록평가는 기존 HACCP인증업체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 신청하여 현장 등록심사를 받으면 된다. 식품제조 공정상의 모든 중요관리점(CCP)에 스마트HACCP을 적용할 경우,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불시 조사‧평가가 면제되고 업체가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HACCP 인증서에 스마트 HACCP 등록 사실이 기재되며 생산제품 포장지 등에 스마트HACCP 적용업체(품목)라는 별도 표시 또는 광고도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등의 우대조치를 마련했다.


스마트 HACCP 공통표준소프트웨어 및 소스코드 무료 제공, 활성화 기반 구축


또한 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지난 해 예산 약 10억 원을 확보하여 ‘스마트 HACCP 공통표준 소프트웨어’(이하 공통표준소프트웨어)를 개발하였다. 공통표준소프트웨어는 영세‧소규모 식품업체의 스마트 HACCP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경제적‧기술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알가공업체에게 우선 보급하다. 이후 스마트 HACCP을 도입하고자 하는 모든 식품업체가 자유롭게 사용토록 무료로 제공한다. 올 해는 26억 6천만원을 확보하여 스마트 HACCP 활성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통표준소프트웨어는 식품업체가 제일 많이 설정하는 CCP 중 가열‧금속검출‧냉장/냉동 등 3개를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자동화‧전산화하는 한편 일부 선행요건관리도 전산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2021년에도 CCP 종류를 추가로 개발 및 제공하는 한편, 기 개발된 3종의 CCP도 식품업체별 다양한 특성과 환경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민간 스마트HACCP 프로그램 개발업체(이하 공급기업)에게도 소스코드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공급기업에게 인증원이 개발한 공통표준소프트웨어를 별도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활용토록 하여 공급기업의 기술수준 표준화 및 경쟁력 강화 등 간접 지원을 통해 식품분야 스마트공장(HACCP)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스마트HACCP 시스템을 확대하고자 업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ACCP인증업체가 등록평가를 신청한 경우, 인증원은 상담부터 기술지원, 등록평가까지 풀서비스(Full Service)를 무료로 제공한다. 상담을 통해 처리 절차와 필요한 서류에 대한 일체를 안내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여 중요관리점에 대한 스마트HACCP 시스템 및 한계기준 이탈 알림 시스템 구축, 비상계획 수립 방법 등에 대해 현장 맞춤식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최종적으로 매뉴얼에 따라 현장평가를 실시하고 합격시 HACCP 인증서에 스마트HACCP 등록 여부를 표시하여 교부한다.


스마트HACCP 기대효과


스마트 HACCP이 본격화되면, 현재의 HACCP심사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비대면 및 원격 심사가 확대되면 현장 방문이 감소하여 식품업체의 부담이 경감되는 등 심사업무의 보다 효율적인 운영과 전산화된 HACCP 데이터를 분석하여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심사진행과 운영 내실화를 위한 맞춤 정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일업종, 동일품목 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지금까지는 불가능하였던 선제적 HACCP 케어 서비스도 먼 미래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HACCP 인증 확대를 통해 국내 식품업체의 식품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만큼, 4차 산업의 혁신기술인 스마트 HACCP을 중심으로 식품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을 사전 예방관리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 HACCP을 통한 기록관리 자동화‧전산화는 식품업체의 HACCP 업무운영 효율성‧편의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자체 운영능력을 제고할 수 있다. 또 종사자의 비의도적 실수와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게 해 소비자에게 식품안전에 대한 보다 신뢰성 높은 믿음을 줄 수 있다. 이렇듯 스마트 HACCP은 정부‧기업‧소비자 모두에게 공공의 이익을 가져다줄 새로운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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