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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마켓] 와인 뜨니 치즈 소비도 쭈~욱

지난해 국내 치즈시장 성장률 전년대비 14.2% 증가
매일유업, 시장점유율 24.0% 1위...서울우유.동원F&B 순
빵.샐러드와 함께 즐기는 '크림치즈.부라타치즈' 인기
'슬라이스 치즈' 보다 '스트롱'이 대세, 휴대+건강 잡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치즈시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밥족의 빵과 샐러드 식사 수요 증가와 홈술족의 와인소비가 증가하며 치즈 수요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연평균 성장률 2% 수준을 유지하며 정체 돼 있던 국내 치즈 시장이 2018년부터 회복세로 들어서더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4.2% 증가한 3781억원 규모를 달성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홈쿡 트렌드가 확산되며 파스타 등 요리에 쓰이는 치즈에 대한 관심과 홈술족의 와인소비가 증가하며 안주로 즐길 수 있는 치즈 수요가 함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진 가운데 가공치즈 중에서는 스프레드치즈(전년비 7%), 자연치즈에서는 하드치즈(23%)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 누가 가장 많이 팔았나?


국내 치즈시장 점유율은 매일유업이 24.0%로 가장 높았고 서울우유(21.4%)와 동원F&B(20.9%)가 뒤를 이었다. 브랜드 점유율은 매일유업의 '상하치즈'가 22.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서울우유의 '서울우유 치즈(11.1%)', 동원F&B의 '슬라이스치즈(11.0%)' 순이었다.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떨어진 반면, 기타 브랜드의 성장이 눈에 뛴다.기타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11.0% 상승했다. 

 


◇ 트렌드는?


샐러드에도, 디저트에도, 와인에도 치즈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빵과 샐러드로 식사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크림치즈와 부라타치즈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홈쿡 트렌드의 영향을 받아서 파스타나 그라탕 같은 요리에 쓰이는 그라나파다노, 파르마지아노레지아노 치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또한 홈술족의 와인소비가 증가하며 과일치즈, 헬로치즈(과자) 등 안주로 즐길 수 있는 치즈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브랜드도 맛도 다양,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 '크림치즈'
휴대 용이+건강 '슬라이스 치즈' 보다는 '스트롱'이 대세


빵과 크림치즈를 곁들이는 것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브랜드가 시장을 점령했다. 용량은 대용량과 포션형 양극으로 나뉘었는데 대용량 크림치즈는 주로 치즈케이크 등의 베이킹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체리페퍼, 끼리찰떡, 포비 크림치즈 등 크림치즈의 맛과 이를 활용한 제품이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아이들 간식으로 인기었던 슬라이스 치즈는 휴대가 용이한 스트링 형태로 대체 됐고, 매운맛 트렌드로 불닭볶음면 등 요리에 함께 활용되며 스트링치즈가 급부상 했다. 또한 저염, 무색소, 유당불내증 등 건강을 고려한 치즈에도 관심이 늘어나 최근에는 저지방 등 건강을 강조한 스트링치즈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치즈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2% 수준에 머물렀으나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늘면서 소비가 급증했다"면서 "하지만 일시적인 성장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