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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칼럼] 세계 여러 나라 새해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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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요리연구가 식공간연출학박사 푸드스타일리스트

2021년 신축년 새해 음력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특히 올 설의 연휴는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직계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보내는 아쉬움이지만 마음만은 가깝게 마스크 없는 날을 고대하면서 풍요와 여유의 상징인 흰 소해를 맞이하여 기쁨과 힘찬 기운으로 모든 일 잘 되길 바란다.


세계 각국의 새해 음식과 각 나라마다 고유의 민속적 문화적 배경이 담겨있는 세계 여러 나라들은 새해음식의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보자.


한국, 김 모락모락 가래떡 ‘떡국’


우리나라에서는 구정이 다가오면 방앗간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기계사이로 흰떡이 줄을 지어 뽑는다. 따뜻하고 하얀 가래떡을 엄마가 만든 맛난 조청에 찍어먹고 고소한 참기름에 먹기도 한다. 무병장수와 풍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떡국, 즉 가래떡은 장수를 기원하며 한해를 밝게 보내자는 의미이며 가래떡을 얇게 동전모양으로 써는 것은 물질적인 풍요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지역마다 고유의 특징도 존재한다.


황해도 - 조랭이 떡국 구슬 두 개를 붙여 놓은 모양의 조랭이 떡은 한 해의 운수가 길하길 바라며 누에고치에서 뽑는 실처럼 한 해가 술술 잘 풀리라는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도 –떡만둣국과 메밀만두를 먹는다. 경기도 광주에서 메밀농사를 많이 지어 메밀로 만두를 만들어 먹었다고 전한다.
전라도-닭장떡국 전라도에서는 닭고기로 떡국을 끓여 먹는 닭장 떡국이 유명하다.


충청도- 날생떡국 충청도는 쌀가루로 떡 반죽을 해 바로 넣어 끓여먹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프랑스, 빵 안에 과일.생크림 ‘크레이프’


프랑스에 새해는  팬케이크와 비슷한 빵으로 안에 과일, 생크림과 같은 재료를 넣고 말아서 먹는다. 또한 친구나 연인들과 파티를 하며 1월 1일을 맞이한다.


우리나라의 설날처럼 가족들이 모여 앉아 크레이프를 나눠 먹기도 하며 새해 처음 만든 크레이프에 돈을 넣고 장롱위에 올려놓고 소원을 빌기도 한다.


미국, 과거 노예들이 즐겨 ‘호핑 존’ 


남부 지역의 과거 노예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 널리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다가 새해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된 ‘호핑 존’을 먹는다.


‘호핑 존’은 콩, 쌀, 고기, 푸른 채소를 넣고 끓이는데 콩은 동전, 푸른 채소는 지폐를 돼지고기는 부를 상징해서 한 해 동안 돈이 굴러들어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호핑 존’의 유래는 조금 슬픈 역사가 있다. 미국에서 남과 북이 싸웠던 남북 전쟁이 일어났을 때 북군이 콩과 순무 잎사귀만 남겨놓고 다 불태워 버려 그걸 먹고 지냈던 게 ‘호핑 존’의 유래이다.


독일, 복 상징 돼지 ‘마지팬 피그’ 


독일에는 새해에는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 같은  물건을 주고받는다.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서 복을 상징한다는 뜻의 돼지인 ‘마지팬 피그’이다. 


‘마지팬’은 아몬드와 설탕을 섞어서 만든 음식으로  돼지 모양으로 만들어 새해 행복과 안녕을 뜻하고 있다. 


멕시코, 1년 12달 좋은일만 ‘포도12알’


멕시코에서는 새해에 포도 12알을 먹는다고 한다. 1년이 12달이기 때문에 포도 한 알 한 알을 한 달로 생각하며 먹으며 12달 내내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소원을 빈다고 전해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발전.행운 상징 ‘돼지, 무당벌레, 편자' 모양


오스트리아 새해엔 돼지는 앞으로만 걸을 수 있어 발전의 의미, 행운을 상징하는 돼지와 무당벌레, 액운을 막는 말발굽의 편자 모양을 선물로 주고받으며 음악의 도시답게 다양한 음악회로 한해를 맞이한다.


이탈리아, 풍요.행운 상징 ‘잠포네 음식과 스파쿨링 와인’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의 전통음식으로 돼지 앞발 속에 돼지껍질과 뱃살 등을 채워 넣고 쪄낸 소시지와 비슷한 음식 잠포네와 함께 렌틸콩을 곁들여 먹는다.


렌틸콩은 동전을 닮은 모양새를 가지고 있으며 조리했을 때 몇 배로 부풀어 오르는 특징이 있어 풍요 행운 등을 상징한다, 


필리핀, 둥근모양 돈 상징 '과일12개 종류 겹치지 않도록'


필리핀을 새해 첫 날이 크리스마스와 함께 가장 큰 명절 중에 하나라고 한다.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아주 긴 연휴를 보낸다.


이 기간에는 어디를 가나 아주 즐거운 축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데 필리핀인들은 12월 31일 밤부터 파티를 시작해서 꼭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1년 동안 떨어져 지낸다는 미신을 믿고 있어서라고 한다.


또한 새해 전날부터 과일 12개를 종류가 겹치지 않도록 장식장에 올려놓는데 둥근 모양이 돈을 상징해 12달 내내 돈이 많이 들어오라는 기원이 담긴 풍습이라고 한다.


태국, 물 뿌리면서 축복 기원


대부분의 나라들은 1월에서 2월에 새해를 맞이하는데 태국은 고유의 달력인 ‘타이력’을 사용하여서 설날을 계산한다.
그래서 날씨가 본격적으로 여름으로 접어드는 4월에 새해맞이 행사를 한다.


이때 태국 전역에서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송끄란 축제’가 벌어진다. 이 전통은 원래 부처의 축복을 위해 불상을 청소하는 것에서 유래되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축제 참가자들에게 물을 뿌리면서 축복을 기원하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중국, 길함과 송구영신 ‘쟈오쯔’


우리나라 설을 중국에서는 춘절이라 한다. ‘쟈오쯔’는 길함과 송구영신의 뜻이 내포돼 있다. ‘쟈오쯔’ 소에는 여러 가지 재료들이 들어간다.


자식을 기원하는 ‘대추’ 무사고를 기원하는 ‘두부와 배추, 가족 운을 기원하는 ’땅콩, 장수를 기원하는 ‘국수, 승진 운을 기원하는 ’찹살떡‘ 등이 있다.


‘쟈오쯔’는 만드는 방법으로 이름을 달리 부른다. 삶아 만들면 ‘수이쟈오쯔’, 기름에 지져 만들면 ‘지앤쟈오쯔’, 쪄서 만들면 ‘쩡 쟈오쯔’라 부른다.


일본, 장수.자손번영 ‘오세치’ 요리


일본의 오쇼가츠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멸절로 양력 연말부터 1월5일 까지 연후이며 한해를 기념하여 온 가족이 모여 술과 음식을 먹고 친척과 친구를 방문하여 새해 인사를 나눈다. 이때 먹는 명절음식이 ‘오세치’이다.


‘오세치’는 국물이 없고 보존성이 높은 음식으로 찬합에 담아 내 미리 만든 명절음식이다. 오세치의 들어가는 재료에는 새우, 청어알, 연근 등이 들어간다.


새우는 허리가 굽은 모양이어서 허리가 굽을 때가지 장수하길 기원하는 뜻, 카즈노코는 절인 청어알로 알이 많아 자손의 번영을 뜻한다. 연근은 구멍이 뚫려 있는 모양처럼 앞으로의 앞일을 내다볼 수 있기를 기원하는 뜻을 가진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재료들에 많은 의미들이 담겨져 있다.


베트남, 라종잎에 찹쌀.돼지고기 ‘뗏의 반쯩’


뗏은 베트남의 설날로 새해를 축하하는 의미를 가지면서 베트남에서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이다. 음력으로 1월1일부터 7일 까지 긴 연휴를 가진다. 이 명절날 먹는 명절음식이 “반쯩”이다.


반쯩은 바나나 잎이나 코코넛잎 또는 라종잎에 불린 찹쌀과 간 녹두 양념한 돼지고기 등을 넣고 네모나게 싸서 삶아 만든 음식이다. 반쯩을 만들 때 약12시간을 끓이는 정성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우리는 어느 나라 사람이든 행복과 건강을 바라는 마음은 같다고 볼 수 있다. 모든 분들 새해도 건강과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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