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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 닭고기 회사 하림이 라면도 판다?...보글 보글 라면전쟁

 

[푸드투데이 = 황인선.홍성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라면의 인기가 커지면서 국내 라면 업계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내 라면시장은 2013년 첫 2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정체기에 빠졌는데요. 라면시장을 살린 건 코로나 입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자 라면 시장은 3조원까지 성장했습니다.


농심과 오뚜기가 양분해 있는 라면시장에 후발주자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낸 곳은 하림입니다. 하림은 양계업을 시작으로 육가공 전문업체로 성장했죠. 닭고기를 이용한 HMR을 생산적 경력은 있지만 라면은 처음입니다. 이에 하림은 라면업계 퇴직 임원들을 대거 영입해 라면 노하우를 전받았습니다.


하림은 전북 익산에 5200억원을 투자해 지은 하림푸드 콤플렉스에 라면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신제품 이름은 '순라면' 입니다.


얇은피 만두에 이어 노엣지 피자까지 연이어 성공에 거둔 풀무원도 라면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냈습니다. 풀무원은 지난 2011년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면 '자연은 맛있다'를 출시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죠. 2017년 '자연은 맛있다' 브랜드명을 '생면식감(生麵食感)'으로 리뉴얼 했으나 생면식감도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풀무원은 지난해 8월 생면식감을 예전의 '자연은 맛있다'로 재리뉴얼에 나서 라면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렇게 출시된 제품은 '자연은 맛있다 정면, 백면, 홍면' 입니다. 


풀무원은 로스팅 공법으로 자연 재료의 깊고 진한 맛을 살린 2세대 라면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이 공법으로 각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려 진하고 깊은 맛의 라면을 만들었다는 것이 풀무원 측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라면시장은 진입장벽인 높은 시장 중 하나죠. 특히나 라면은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은 품목입니다. 농심은 라면 시장 점유율 55%로 독보적인 존재 인데요. 후발주자들이 농심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