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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쫄깃.달콤'...코로나19로 껌보다 젤리 매출 상승

올해 껌 시장 23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젤리 시장은 7240억 기록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올해 껌 매출액은 하락세인 반면 젤리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껌 시장은 23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반면 캔디 시장은 지난 2015년 5580억원 규모에서 올해 7240억원을 기록해 5년 만에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9%의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는 캔디류의 이 같은 성장은 젤리 제품군이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젤리 제품군이 성장한 배경에는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aT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껌 취식 시간을 조사한 결과, 아침·출근 시간이라는 의견이 73.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껌의 주소비층인 30∼40대 남성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껌을 소비할 동기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젤리는 유튜브를 통해 삼겹살과 수수깡 등 이색상품이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콜라겐과 비타민을 함유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증가했다. 여기에 직접 젤리를 만드는 젤리키트도 관심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제과업체들도 젤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구미'로 젤리 시장에선 선두를 달리는 오리온은 '마이구미'의 과즙 함유량을 대폭 높이고,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리뉴얼 출시했다.

 

리뉴얼한 마이구미는 원물 기준 과즙 함유량을 기존 50%에서 60%까지로 높여 과일 본연의 맛을 강화했다. 오리온은 포도와 복숭아, 청포도 등 각 제품별 과즙과 원재료를 알맞은 비율로 배합했다.
 
1992년 출시된 마이구미는 최근에는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 출시되며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마이구미는 100% 오렌지 과즙 잼을 넣은 ‘마이구미 잼(JAM)’, 미니 사이즈로 앙증맞은 제형이 특징인 ‘더탱글 마이구미’ 등 다양한 자매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롯데제과도 2018년 통합 젤리 브랜드 젤리셔스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제과는 젤리시장서 약 15%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태제과 역시 스테디셀러인 ‘고향만두’를 젤리로 변신시킨 ‘젤리가 만두만두해’ 등 제품군으로 젤리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호빵과 에너지 드링크, 삼겹살 등을 형상화 한 젤리는 물론 원물 기준 과즙 함유량을 높은 젤리들이 출시되며 젤리시장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