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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귀뚜라미 센베이가 매진?...꿈틀거리는 일본 식용곤충시장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귀뚜라미 센베이(전병)', '귀뚜라미 라면'.


소비자에게 친숙한 메뉴로 변신한 식용곤충 제품이 판매되자 마자 매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대형유통업체가 곤충식을 취급하기 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곤충시장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12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본 의류·생활잡화점 무인양품은 귀뚜라미 센베이를 온라인 한정으로 판매, 해당 제품은 온라인 완판 기록을 세우며 곤충식의 대중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곤충식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식용곤충식 보급과 대중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글로벌마켓인사이츠(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세계 식용곤충 시장은 2019년에 1억12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품에 대한 수요의 증가에 따라 2026년까지 연평균 47%가 성장해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닛케이트렌드가 2021년의 히트상품으로 귀뚜라미 음식을 포함하면서 일본에서도 식용곤충 시장의 성장 태동이 관측되고 있다.

 
일본 소비자의 곤충식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화했는데, 올해 5월 무인양품은 ‘귀뚜라기 센베(쌀과자)’를 출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와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


무인양품은 곤충식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제품 봉투 위의 QR코드를 스캔 하면 귀뚜라미 센베이를 설명하는 페이지를 연결해 제품의 스토리를 소개하는 전략을 세웠다. 별도로 만들어진 홈페이지에는 ‘귀뚜라미가 지구를 구한다’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제품 개발의 배경을 전달했다.


식용 곤충을 전파하려는 기업가들의 노력은 예전부터 있었다. TAKEO는 2014년에 창립하여 온라인으로 곤충식을 판매하고 있다. 곤충의 판매량은 2019년에 들어서 설립 초와 비교해 15배가 상승했다. 취급 품목 수도 9개 품목에서 70개 품목으로 늘려서 그 간의 시장 성장을 체감해 볼 수 있다. 식용 귀뚜라미를 양식하고 있는 타이오그린에너지는 현재 연간 1톤 규모의 식용 귀뚜라미를 생산하고 있는데, 장래에는 월간 1톤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오프라인에서도 곤충 음식에 대해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음료수를 골라먹듯이 뽑아먹듯이 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곤충식 자판기는 일본 전역 13개(도쿄 6개, 카나가와, 사이타마, 쿠마모토, 시즈오카, 오사카, 후쿠오카, 나가사키 각 1개)가 있다. 

 

캔에는 원래의 형태 그대로 건조시켜 소금 간을 한 곤충이 들어 있다. 판매 가격은 800엔 및 1000엔이다.쿠마모토시에 2018년 11월에 설치된 곤충식 자판기는 설치한 첫 한달 동안에 약 50만엔의 매출을 올렸다.


곤충식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 벽을 허물기 위해 일본인 국민 음식인 라멘에 귀뚜라미를 접목시킨 사례도 있다. 올해 6월 도쿄 시부야 오픈한 한 레스토랑의 코스요리에도 귀뚜라미가 등장했다.


레스토랑 ‘ANTCICADA’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Join Earth는 고품질의 식용 귀뚜라미의 양식과 고급 식자재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전문 요리사를 기용해서 곤충식 요리가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인들이 가장 친숙하게 느끼는 식사 메뉴인 라멘에 곤충식을 접목해 귀뚜라미를 우려낸 국물 라멘을 주말 한정으로 판매해 하루에 90~100그릇 정도가 팔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조은지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무인양품과 같이 인지도가 높은 대형 유통망에서 곤충식품을 선보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대형유통망이 곤충식을 취급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 후발주자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본격적으로 곤충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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