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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점검] 배임.횡령 논란에 휘말린 한우자조금...민경천 위원장 위태

과장급 이하 직원 탄원서 제출...A부장의 배임.횡령 등 비리.직장 내 괴롭힘 신고
"부당이득 취득, 특정업체 사업 몰아주기, 비공개 입찰 제안서 유출, 성차별 발언"
관리위, 지난주 내부감사 마쳐...이후는? 300억원 사업예산 전면적인 감사 불가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우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가 설립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업무상 배임.횡령 등 비리와 직장 내 괴롭힘까지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논란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한해 3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집행하는 자조금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와 민경천 위원장의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우자조금관리사무국 과장 이하 직원들은 최근 A부장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직장 내 괴롭힘 등의 내용을 담은 ‘한우자조금관리사무국 A부장의 직장 내 괴롭힘 및 업무 비리 고발의 건’ 탄원서를 민경천 위원장에게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A부장의 그간 업무상 비리 등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됐는데, 한우자조금 사업 추진에 있어 개인의 이익과 결부지어 업무비리를 저지르고 동료 직원들에게 막말과 폭언은 물론 부당행위까지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내부 감사에 착수했고 지난주 감사가 끝났다. 다만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탄원서에 따르면 A부장은 오프라인 이벤트 사업에 사용하는 시식용 한우고기 주문시 실제 필요량 보다 많은 금액을 결제한 뒤 일부만 수령하고 나머지 금액은 개인적으로 편취했다. A부장은 야구장, 마트 시식행사, 캠핑페스티벌 등 각종 오프라인 행사에서 약 900만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해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했다.


2019년 한우 캠핑페스티벌 당시에는 지인을 초대해 이들의 숙박비 등을 자조금 예산으로 해결했다고 직원들은 주장했다. 이는 업무상 횡령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A부장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 선정을 위해 타사의 입찰제안서를 유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안서는 비공개가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A부장은 지난해 한우자조금 해외연수와 한우농가 해외연수 관련 여행사 선정 과정에서 2018년 E여행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촬영해 경쟁사인 F여행사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 이 때문인지 2019년 해외연수 관련 여행사는 F여행사가 선정됐다.


협력사를 상대로한 갑질 의혹도 나왔다. 협력사와 업무협의를 위한 약속시간에는 1~2시간 늦거나 홍보 협력사와의 워크숍.월례회의에서 지출하는 업무추진비를 초과한 비용은 협력사가 부담할 것을 요청했다. 이 같은 행위에 부당함을 느낀 협력사가 이의제기할 경우 계약파기, 손해배상청구 등 협박성 발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다.


"또 임신했냐?" 성차별적 발언도 서슴없이...직장 내 괴롭힘도


직장 내 괴롭힘도 서슴지 않았다. 여성 직원을 비하하고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았다는 것인데, "또 임신했냐?", "또 임신 했으면 진짜 XXX이다" 라는 등 육아휴직을 내는 직원을 비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부서원에게 출.퇴근 카드를 대신 태그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근태관리를 조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우농가에 대한 비하도 이어졌다. 예를 들어 "농가들이 어떤 새낀데 그걸 농가한테 하라고 하면 하냐", "농가들이 얼마나 지(자기) 돈 안내고 하려는 새끼들인데” 등 한우농가에 대해서도 비하했다고 전했다.


일련의 의혹에 대해 A부장은 인사위원회에 소명서를 제출,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22일부터 내부 감사를 실시해 지난주 감사를 마쳤다. 현재 감사 결과를 놓고 인사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감사는 지난주에 종료가 됐고, 향후 일정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며 "감사 이후 인사위원회, 관리위원회 등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천 위원장은 몰랐나...각종 한우사업 차질?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2005년 ‘축산물의 소비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돼 올해로 16년차를 맞이했다. 


한우의 소비 활성화를 통해 한우 산업의 안정적 발전과 한우농가 및 소비자의 권익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한 한우 소비촉진 유도, 유통개선, 농가대상 교육, 한우의 우수성과 안전성에 대한 조사 연구 등을 펼친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한해 쓰는 사업 예산은 3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총 265억 4700만원 규모 사업을 집행했으며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총 363억 3700만원을 최종 승인 받았다. 세입 내역을 살펴보면 농가거출금이 149억 9900만원, 정부지원금이 94억 2500만원, 전년도 이월금 119억 1300만원이다. 


올해도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계하는 홍보 사업이나 한우수출지원 사업, 지역한우농가 정책사업 및 교류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일련의 논란으로 향후 한우 사업계획에 차질이 생기는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업무에 지장이 가는 것은 없다"며 "올해 진행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업무상 배임.횡령 등 비리에 이어 직장 내 괴롭힘 논란까지 민경천 위원장이 알았는지 몰랐는지 여부를 떠나 감사 결과에 따라 민 위원장은 물론 한우업계에 중대한 흠결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민 위원장은 지난 2017년 선출돼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민 위원장의 임기는 2021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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