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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코로나19가 바꾼 베트남 장보기 문화...온라인 '껑충'

SNS·이웃 간 거래도 등장...쌀.가공육 인기, 1회 구매량 소량→대량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베트남 장보기 문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다. 베트남 온라인 마켓들은 전례 없는 주문 폭주로 인해 품절 대란이 일기도 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한산한 분위기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에 따르면 베트남 한 온라인 식료품 웹사이트 판매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 시 2배 이상의 식료품 수요 증가로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가공육과 쌀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0-50kg 정도의 쌀을 주문하던 고객들이 최근에는 수백 kg까지 주문하기 시작했으며 가공육 같은 경우에도 한 번에 2-3kg씩 대량 구매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례적인 사재기 현상도 발생했다.


베트남은 고온의 기후 영향으로 식재료를 대량 구매해 저장하기보다 당일 소량 구매한 음식을 바로 조리해 먹는 방식으로 생활한다. 소량의 신선한 식재료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전통시장이 매우 발달했다.


특히 신선 농·수산·축산물의 유통은 전통시장에서의 거래가 아직까지도 활발하다. 호치민이나 하노이 등 일부 대도시의 경우에는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의 현대 유통 시스템이 비교적 많이 자리하고 있지만 지방 도시에서는 아직까지 재래시장을 통한 유통 물량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사회적 격리 권고 후 지역 사회의 안전 보장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구매방식의 변화 외 가장 큰 변화는 식료품의 1회 구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오토바이 문화의 특성상 많은 양의 식료품을 한 번에 구매하기 어려운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으로 인한 식량 부족현상이나 가격 폭등을 우려해 한꺼번에 대량으로 음식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SNS 개인거래부터 거주단지 내 직접 거래까지 다양한 구매방식도 성행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자가 늘어나가 시작하자 많은 도매 및 소매상점은 전통적인 방법을 유지하는 대신 온라인 채널로 빠르게 도약했다.
 

또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직거래 판매자가 등장했는데 이들은 SNS로 물건을 홍보하고 근처의 소비자들에게 배달한다.
 

특히 아파트 단지 내에서 거주자에게만 판매하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개설되기도 했다. 호치민 빈탄구에 위치한 모 아파트 페이스북 페이지는 7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은 빠른 배송과 바이러스에 대한 안정성 덕분에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KATI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베트남의 장보기 문화에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온라인 상거래의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이를 사용할 것"이라며 "이 사태가 베트남 장보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