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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품시장을 읽다] 건강 관심 많아진 중국...NFC 착즙주스 시장 '꿈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설탕 등 첨가물 없이 과일 본연의 맛을 살린 주스가 유행하면서 'NFC 착즙주스' 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최근 5년간 소프트 드링크 시장이 연평균 4% 성장에 그친 반면 NFC 착즙주스 시장은 10%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과일 주스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NFC(Not From Concentrate)는 말 그대로 농축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비농축 과즙으로 물과 첨가물 등을 섞은 농축 공법이 아닌, 석류, 비트, 당근 등의 원물을 그대로 분쇄 후 착즙해 원액주스를 만드는 방식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중국 NFC 착즙주스 시장은 지난 2014년 70억5800만 위안(1.2조원)에서 2019년 109억 5만 위안(1.9조원)으로 연평균 10%씩 꾸준히 성장했다. 2023년에는 148억 4200만 위안(2.5조원) 시장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넥타’나 ‘100% 주스’와 같은 고함량 과즙 주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NFC 착즙주스 수입액은 지난 2014-2018년간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5년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6-2018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2018년 전년 대비 80% 급증해 5696만 3000달러(679억원)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중국 NFC 착즙주스 수입금액 기준 한국은 26위 수입 국가다. 對한국 수입액은 2015-2017년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2018년 사드 관련 정세와 소비심리가 개선돼 전년대비 5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8년 기준 중국 100% 주스 품목의 對한국 수입액은 10만 2000달러(1.2억원)다. 이는 전체 수입금액의 약 0.2%에 해당한다.


지난 2014-2018년간 중국 NFC 착즙주스 소비액은 연평균 32%씩 성장해 2018년 22억 5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NFC 착즙주스’ 소비량 또한 동기간 연평균 31%씩 성장해 2018년 4300만 리터(ℓ)를 기록했다. 2023년까지 소비액과 소비량은 모두 15% 연평균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2개 이상 재료 혼합 제품, 대용량 보다  200-300mL 소용량 선호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 주스의 상품명을 분석한 결과, ‘오렌지’, ‘토마토’, ‘망고’, ‘사과’ 등 과일 및 채소 키워드가 주로 확인됐다. 또한 ‘혼합하다’ 키워드가 최다 검색된 것을 통해 2개 이상의 재료가 혼합된 제품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구매 고려 요소로는 맛, 비용 등이 꼽혔다. 


NFC 주스 제품 후기를 분석한 결과, ‘맛’, ‘맛있는’, ‘천연’, ‘본연의 맛’ 등 맛 관련 키워드 언급이 가장 많아 ‘맛’이 주요 고려 요소임을 알 수 있다. ‘가격’, ‘비용 효율적인’, ‘알맞은’, ‘가격 대비 성능’, ‘저렴한’ 키워드도 자주 검색됐다.


중국 NFC착즙주스 주요 채널은 ‘하이퍼마켓 & 슈퍼마켓이 53.1%로 가장 높다. 뒤이어 개인 및 기타 식료품점(25.1%), 편의점(15.3%)이 차지했다.


중국의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설탕 등의 첨가물 없이 과일의 맛을 그대로 살린 주스가 유행함에 따라 NFC착즙주스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지인들은 인당 적정 용량인 200-300mL의 NFC착즙주스를 선호하며 1L 이상의 대용량 주스는 명절 등의 기념일에만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입유통업체 관계자는 "중국에서 NFC착즙주스를 판매한다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베이커리 및 프리미엄 마트 등과 협력할 것을 추천한다"며 "NFC착즙주스는 일반 주스보다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프리미엄 시장을 주로 방문하는 고소득층의 소비자들에게 수요가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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