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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속 명재료] 봄철 불청객 '황사'...황사에 좋은 식품은?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황사에는 미세먼지, 중금속(납, 카드뮴 등), 방사능물질, 바이러스 등 많은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어 기관지염, 감기, 천식 등 호흡기질환과 심혈관질환, 눈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봄철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특히 천식 환자의 경우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천식 환자는 공기 중 흩날리는 황사 등으로 가벼운 마른 기침이 계속되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심한 기도 경련으로 기도가 막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황사란?
기상청에 따르면 황사는 아시아 대륙의 몽골과 중국의 사막지역, 황하 중류의 건조지대, 황토고원, 내몽골고원에서 한랭전선의 후면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나 지형에 의해 만들어진 난류로 인해 다량의 흙먼지가 공중으로 떠올라 바람을 타고 이동하면서 지표에 천천히 떨어지는 현상이다. 

우리나라 황사의 발원지는 몽골과 중국 접경의 사막이다. 몽골과 중국의 접경지역에 걸친 넓고 건조한 사막(고비, 바단지린)과 황토고원, 내몽골 고원의 모래 폭풍은 강한 바람과 함께 모래와 흙먼지가 공중으로 떠오르는 무시무시한 폭풍으로 1km 앞을 구분할 수 없게 한다.

이러한 황사 발원지의 넓이는 사막이 48만km2, 황토고원이 30만km2에 인근 모래땅까지 합하면 한반도 면적의 약 4배나 되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발원지 역시 다양하다.

황사 먼지에는 돼지고기가 좋다?

황사가 심한 날이면 삼겹살집이 성시를 이룬다. 돼지고기가 황사 먼지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속설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한다. 이는 과거에 광부들이 탄광에서 일을 마치고 술을 마실 때 삼겹살을 안주삼아 먹던 데서 생긴 인식이라는 것.

삼겹살에는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의 아미노산이 많아 중금속의 흡수를 막는다고 하는데 이 성분들은 의약품 해독제, 간기능 개선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그만큼 효과를 누리기에는 함유 성분 자체의 함량이 매우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황사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황사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중금속 배출에 효과적인 것들이다. 예를 들면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미나리, ▲양파, ▲물, ▲도라지 등이다.

우선 미역과 김, 다미사 등 해조류에는 알긴산 성분, 즉 수용성 섬유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끈끈하며 혈관을 청소해준다. 끈끈한 성질로 중금속, 발암물질, 체내독소 등 희석하고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 우리 몸 속 피를 깨끗하게 청소해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은은한 향의 미나리는 피를 맑게 해주고 열을 내리는데 효과적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미나리가 황달, 부인병, 구토 등에 도움이 된다. 특히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중금속 등 유해물질의 체외 배출을 돕는다. 

한식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인 양파도 황사 극복에 좋다. 양파에는 쿼세틴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식품 변질을 방지하는 산화방지제로 사용될 만큼 항산화력이 뛰어나 체내 활성산소 제거에 탁월하다. 몸 속 중금속을 배출하고 폐의 활력을 도와 폐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황사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최고 음식은 이다. 황사에 가장 취약한 부분은 호흡기로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 침투가 쉬워진다. 하루에 8~10잔씩 물을 마시면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도 희석시키고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다.

도라지는 기관지에 좋기로 알려져 있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목이 칼칼한 느낌을 받는데 이는 미세먼지, 황사 속 중금속이 기관지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도라지에는 호흡기의 점액 분비량을 증가시켜 가래와 염증을 제거하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