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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운 막고 풍요 기원' 정월대보름 오곡밥, 내 몸에 맞게 지어 먹으려면?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올해는 2월 8일이다. 정월은 '음력은 한 해의 첫째 달'을, 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이다. 우리 조상들은 정월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을 신성시 여겨 각종 민속놀이와 오곡밥을 만들어 먹으며 한 해의 복과 안녕을 기원했다. 예전에는 설과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최대 법정 명절 중 하나였으나 현재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며 법정 공휴일이 아니다.


정월대보름에는 예로부터 한해의 액운을 막고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다섯 가지 잡곡을 섞어 지은 오곡밥을 먹는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의 종류는 시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찹쌀, 차조, 찰수수, 찰기장, 붉은팥, 검은콩 등을 들 수 있다.


하얀색의 찹쌀, 노란색의 차조, 찰기장, 갈색의 찰수수, 붉은색의 팥, 검은색의 콩이 어우러진 오곡밥은 보기에도 좋고 기능성 성분도 다양하다.
 

하얀색의 찹쌀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비타민 E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노란색의 조와 기장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쌀에 부족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다.


붉은색의 팥과 검은색의 콩 껍질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데, 안토시아닌은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줘 눈 건강 유지와 콜레스테롤 억제에 도움을 준다.


갈색의 수수는 폴리페놀 성분이 높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혈당조절 기능을 하기 때문에 생활습관병생활습관병: 식습관, 운동습관,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의 영향을 받는 질환인 고혈압, 당뇨, 비만 등 예방에 효과가 있다.


잡곡의 효능을 알면 자신에게 맞는 체질별 오곡밥을 만들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소화기관에 좋다. 조는 쌀에 부족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팥은 식이섬유와 칼륨(K)이 풍부해 붓기를 빼는데 좋다.
 

특히 수수, 팥, 검정콩 등 검은색 계열의 잡곡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쌀과 잡곡의 비율은 7:3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몸이 찬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찹쌀, 콩을 늘리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팥과 같이 서늘한 기운의 잡곡을 늘리는 것이 좋다.
 

오곡밥을 맛있게 지으려면 잡곡의 알갱이 크기가 서로 다르므로 딱딱한 팥은 미리 삶아 두고, 알갱이가 작은 조는 마지막 뜸 들일 때 넣으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