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스크 주문하려고 했는데 대부분 품절이였어요. 겨우 겨우 찾아 주문을 하긴 했는데 10개에 3만7500원 주고 주문하고 아동용도 10개 2만 3000원을 주고 주문한지 일주일 됐는데 아직도 받지 못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언제쯤 잠잠해질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마스크는 앞으로 더 많이 필요한텐데 가격은 더 오를거라고 하는데 걱정이예요."(30대 주부 윤모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뿐만 아니라 편의점,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일부에서는 마스크 품귀 현상이 중국인 관광객이나 이른바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푸드투데이가 국내 온라인 판매사이트 및 서울.경기 약국을 확인 결과, 3일 현재 보건용 마스크 판매 온라인 사이트 대부분에서는 대형 사이즈 등 주요 제품이 품절된 상태였다. 수량이 있어 판매가 된다해도 가격은 천차만별이였다. 보건용 마스크 KF94의 경우 개당 1800원부터 3만2980원까지 18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편의점이나 약국에서는 보건용 마스크 재고가 동이 난 상태였다. 특히 1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나온 부천시의 경우는 마스크를 미쳐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이 마스크 품절 사태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마스크 재고가 일부 있는 약국에서는 판매 수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가 찾은 부천시 심곡동 소재 A약국. 마스크를 찾는 손님들이 연달아 약국을 찾았지만 재고가 없어 구매하지 못했다. 일부 손님 중에는 "혹시 따로 빼놓은 것이 없냐"고 묻는 경우도 있었다.
심곡동 소재 또 다른 약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B약국은 마스크를 찾는 손님에게 "성인용, 아동용 전부 품절이다"라며 "(공장에서)원단이 없어 못 만든다고 한다. 원단이 미국에서 들어와야 하는데 그게 안들어 왔다"며 설명했다.
C약국 역시 "(성인용, 아동용)전부 품절이다. (또 들어올 예정이)아직 예정은 없다. 주문해 놓은 것이 있는데 순차적으로 온다고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언제 들어온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서울은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
서울 영등포 소재 A약국은 "1인당 5개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며 "가격은 성인용 2000원, 아동용 1500원이다"라고 말했다. 영등포 소재 B약국 역시 "(보건용 KF94)성인용 5개 정도는 구매가 가능하다. 이것도 빨리 와야 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 점검 단속반을 꾸리고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를 늦어도 이달 26일에는 공포한다는 예정이다. 담합 등을 통한 가격 인상 등 시장 교란 행위가 있으면 처벌하도록 하고 마스크 수급을 심각하게 저해하면 물가안정법 같은 긴급 수급 조정 조치도 강구할 계획이다. 향후 정부는 긴급경제장관회의와 경제활력대책회의를 활용해 이번 사태의 경제 분야 파급영향을 점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