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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신종 코로나 악재지만...울고 웃는 외식업.온라인쇼핑

메르스 발병 당시, 외식업 매출 40% 급감 온라인 쇼핑 평소 50~60% 증가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백화점.쇼핑몰 등 입점 외식매장 피해 더 클듯"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국내 외식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국내 확진자가 늘면서 소비자들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정부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국내에서도 4명이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또 이날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상황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106명, 확진자는 4515명이라고 발표했다. 홍콩, 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등 전세계적으로 빠르고 확산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식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공포가 다중이용 시설 기피로 이어지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국내 외식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농림축산식품부가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외식업체 560곳의 평균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메르스 확산 시점 이전 2주간보다 매출이 38.5% 감소한 것으로 집계 됐다. 업종별로는 양식, 일식 등 1인당 매출 단가가 높은 식당의 피해가 가장 컸다. 양식당의 주말 저녁 매출은 53.3% 줄었고 일식당의 주중 저녁 매출도 50.8% 감소했다.


외식업체 관계자는 "지난 메르스때 큰 손실을 입었다.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식업체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처럼 번진다면 (외식업계의)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입점된 매장들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온라인몰 매출은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필요한 물건을 인터넷 쇼핑몰로 구입하는 비중이 늘기 때문이다.


메르스 발병 당시에도 온라인 쇼핑 비중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 평소의 50~60% 상승한 바 있다. 특히 음식료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작년 동기보다 54.8% 급증했다. 음식료품 다음으로는 화장품(34.7%) 신발·가방(30.1%), 의복(27.9%)의 온라인 판매액 증가 폭이 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악몽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어떤 형태로든 소비는 일어나겠지만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는 현상은 메르스때와 비슷하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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